최재형 "내 MBTI는 자유로운 영혼의 연예인.. 기대해달라"

문지연 기자 2021. 8. 1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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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성격 유형 검사인 MBTI 결과를 공개하며 “‘자유로운 영혼의 연예인’ 유형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11일 당내 초선의원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초청 강연에서 “정치에 입문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고 긴장되고 어려움도 있지만, 제 안에 자유로운 영혼의 연예인 소질이 발휘될 것이니 기대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유형 검사 문항에) 제 모습을 답한 게 아니라 되고 싶은 모습을 답해서 그런 것 아니냐고 하더라”고도 했다. 최 전 원장이 언급한 ‘자유로운 영혼의 연예인’ 유형은 ESFP로도 표현되며 ‘주위에 있으면 인생이 지루할 새가 없을 정도로 즉흥적이며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연예인형’이라고 묘사된다.

이날 최 전 원장은 입양해 키운 두 아들 이야기를 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입양되고 자라면서 아이들이 굉장히 힘들어했던 경험이 있다. 하지만 잘 견뎌내 줬고 잘 자라줬다”며 “(최근 아들이 편지로) ‘고아원에서 같이 지낸 친구들을 보면 앞이 깜깜하다고 이야기한다. 아빠는 할 수 있다. 그 일을 좀 해달라’고 하더라. 마음이 참 아팠다”고 말했다.

또 “청년들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보다 공감해주면서 ‘힘들지’라고 말해주는 게 더 중요하다”며 “제가 앞으로 이런 청년들의 아픔을, 제 아들 같은 세대의 아픔을, 제 아이들로부터 듣고 느꼈던 부분을 공감하며 문제를 해결해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강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는 자신의 조부·증조부를 둘러싼 친일 의혹을 반박했다. 최 전 원장은 “조부나 증조부의 친일 행적에 대해 아는 바도 없다. 근거도 없이 주장하는 것”이라며 “이런 것을 정치에 끌어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도 아니고 조상의 문제까지 친일 프레임을 갖고 논의하는 것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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