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내식당 급식업체 또 개방.."대기업 돌려막기 없다"

심재현 기자 2021. 8. 1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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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코로나19 사태로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업체와의 상생 등을 위해 사내식당 6곳을 외부급식업체에 추가 개방한다고 11일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단체급식을 외부에 개방해도 전국 단위의 사업장에 균일한 품질의 급식을 제공할 시스템을 갖춘 대기업 급식업체가 선정되기 십상이라 결국 '대기업 돌려막기'가 된다는 우려가 많았다"며 "삼성전자의 이번 조치는 중소·중견기업과 지역업체를 고려하는 등 세심하게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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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울R&D캠퍼스 사내식당.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사태로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업체와의 상생 등을 위해 사내식당 6곳을 외부급식업체에 추가 개방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월 수원과 기흥의 사내식당 2곳에 이어 이날 수원, 광주, 구미, 용인, 서울 등의 사내식당에 대해서도 급식업체 공개입찰을 공고했다.

삼성전자는 실질적인 상생 확대를 위해 중소·중견 급식업체를 대상으로 입찰을 진행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및 사내식당이 소재한 지역의 업체인 경우 가점을 주기로 했다.

외부업체에 추가로 개방하는 사내식당 6곳은 모두 하루 2000식 이하의 중소 규모 식당이다. 앞서 개방된 수원(하루 8000식)과 기흥(1000식) 사내식당 급식업체로는 시장 5위 신세계푸드와 6위 풀무원푸드앤컬쳐가 선정돼 한달반 동안 고용승계, 업무인수 등을 거쳐 지난 6월부터 정식 운영됐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단체급식을 외부에 개방해도 전국 단위의 사업장에 균일한 품질의 급식을 제공할 시스템을 갖춘 대기업 급식업체가 선정되기 십상이라 결국 '대기업 돌려막기'가 된다는 우려가 많았다"며 "삼성전자의 이번 조치는 중소·중견기업과 지역업체를 고려하는 등 세심하게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입찰 설명회를 연 뒤 9월 말부터 서류 심사를 통과한 업체를 대상으로 메뉴 구성과 서비스 등을 평가하는 프레젠테이션, 업체의 인프라와 위생 등을 점검하는 현장 실사, 임직원 음식 품평회까지 총 3단계의 심사를 진행해 오는 11월쯤 최종 운영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업체들은 인수인계를 거쳐 12월 말부터 운영을 시작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점진적으로 사내식당을 전면 개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두번째 공개 입찰 이후에도 전국 사업장의 나머지 식당을 대상으로 단체급식 외부 개방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메뉴의 다양성과 서비스 등 단체급식 질 향상을 통해 11만명이 넘는 임직원의 만족도를 높이면서 더 많은 외부 업체에 기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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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기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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