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야기 '코코순이', 10월 개봉 "진실 추적 다큐"

2021. 8. 1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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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끝내서는 안 될, 끝낼 수 없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야기를 다룬 영화 ‘코코순이’가 10월 개봉한다. 개봉과 함께 돌아오지 못한 모두의 이름 ‘코코순이’의 얼굴을 담은 포스터가 공개되어 뭉클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올해는 1991년 8월 14일 고 김학순 할머니가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증언을 한 날을 기념하여 제정된 ‘기림의 날’이 30년이 되었다. 이에 영화 ‘코코순이’가 다시 한 번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환기시킬 것으로 기대돼 더욱 특별한 의미를 전한다.

영화 ‘코코순이’는 미얀마에서 발견된 조선인 ‘위안부’ 여성 20명의 포로 심문 보고서에 ‘코코순이’라고 기록된 이름의 주인공을 찾아가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행적을 쫓고 이를 통해 지금도 거짓을 주장하는 이들의 행태를 고발하는 진실 추적 다큐멘터리다.

일본에 의해 동원된 조선인 ‘위안부’는 20만 명으로 추정되지만 현재까지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한국인 피해자는 240명에 불과하다. 영화는 이처럼 역사에서, 우리의 기억에서 지워진 수많은 ‘코코순이’들의 존재를 상기시킨다. KBS ‘시사기획 창’팀의 기획으로 시작한 이야기를 KBS 이석재 기자가 메가폰을 잡았다.

코코순이를 비롯한 ‘위안부’ 명단이 적혀있는 OWI 49번 보고서는 미국 전시정보국 심리전팀이 정리한 비밀문서로, 현재 미얀마로 불리는 버마 북부의 미치나 지역에서 포로가 된 조선인 ‘위안부’ 20명의 심문 내용이 담겨있다. 20명이나 되는 ‘위안부’가 한 번에 포로가 되어 심문 보고서까지 남긴 경우로는 유일한 사례이다. 영화는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 누구도 몰랐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운명을 조명한다.

49번 보고서는 ‘위안부’들의 삶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일본 정부가 책임을 거부하는 근거가 되었다. 이에 이 보고서의 내용이 얼마나 노골적인 편견과 주관적인 평가로 가득한지 밝혀내 그들이 어떻게 왜곡된 역사를 전파하는지 보여준다.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라고 규정해 전 세계의 공분을 일으킨 미국 하버드대학 로스쿨 존 마크 램지어 교수와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을 훼손하며 모욕한 친일파 미국인 유튜버 텍사스 대디 토니 모라노의 행태를 고발한다.

함양, 제주, 미얀마, 파키스탄, 미국, 호주를 거쳐 세계 각지에서 조선인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된 자료를 직접 발굴하고 기록으로만 존재했던 미치나의 조선인 위안소 현장을 처음으로 확인하는 등 다큐 영화로서는 이례적일 정도로 큰 규모의 스케일을 선보인다.

일제 강점기인 1942년초, 가족의 빚을 갚을 수 있고 새로운 삶을 살수 있다며 병원에서 부상병을 돌보는 일이라는 거짓에 속아 위안부로 강제 동원돼 이역만리 먼 타국 땅에서 고통을 겪어야 했던 그들. 고향에 돌아오지 못한 수많은 코코순이들의 눈물과 회환은 지워지지도 않고 치유도 되지 못한 채 이어져 오는, 과거만이 아닌 현재의 아픔이다. 이들에 대한 어떤 기록 하나라도 남겨놓고 잊혀지지 않도록 해야 하는 최대 과제를 안고 ‘코코순이’는 아픈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위한 영화가 될 것이다. 10월 개봉 예정.

[사진 = 커넥트픽쳐스]-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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