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남자 단식 기둥 손완호, 국가대표 은퇴..선발전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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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 남자 단식의 기둥 손완호(33·밀양시청)가 국가대표 은퇴를 결심했다.
손완호는 11일 연합뉴스에 "대표팀 생활을 오랫동안 할 만큼 했다"며 "후배들에게 기회도 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만하기로 했다"며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손완호는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전라북도 정읍에서 열리는 2022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해 태극마크를 이어갈 수 있었지만, 불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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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 배드민턴 남자 단식의 기둥 손완호(33·밀양시청)가 국가대표 은퇴를 결심했다.
손완호는 11일 연합뉴스에 "대표팀 생활을 오랫동안 할 만큼 했다"며 "후배들에게 기회도 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만하기로 했다"며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손완호는 2006년 말부터 15년 가까이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배드민턴 남자 단식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2012 런던올림픽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했고, 2017년에는 남자 단식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하지만 2019년 3월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을 받아 약 7개월 경기에 뛰지 못하면서 2020 도쿄올림픽 도전에 차질을 겪었다.
지난 1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태극마크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랭킹 포인트가 부족해 도쿄올림픽에는 합류하지 못했다.
손완호는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전라북도 정읍에서 열리는 2022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해 태극마크를 이어갈 수 있었지만, 불참하기로 했다.
손완호는 "올해 초에 열린 선발전도 도쿄올림픽을 보고 마지막으로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출전했던 것"이라며 "도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서 조금씩 미련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으니 '후배들을 위해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 '다음 올림픽은 힘들 테니 이쯤에서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아무래도 2019년 당한 부상이 아쉽지만, 손완호는 "어쩔 수 없다"며 "지금 발목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훈련하고 경기하는 데 큰 지장은 없다"고 말했다.
손완호는 여전히 국내에서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제64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손완호와 결혼해 '배드민턴 부부'가 된 성지현(30·인천국제공항)도 같은 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해 화제가 됐다.
손완호는 "앞으로도 밀양시청 소속으로 국내대회에는 계속 경기에 나갈 것이다. 후원사가 생긴다면 국제대회에도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그는 "지현이도 지금 생각이 많은 것 같다"며 "제 국가대표 은퇴 결정에 대해서는 '괜찮다. 고생했다'고 말해주며 잘 이해해줬다"고 고마워했다. 둘은 현재 소속팀이 달라 '주말부부'로 지내는 중이다.
손완호는 국가대표 생활을 돌아보며 "15년 동안 대표팀에서 뛰면서 저도 많은 것을 배웠다. 후배들에게도 더 알려주고 나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고 했다.
그는 이번 도쿄올림픽 남자 단식 대표로 출전해 세계랭킹 1위 모모타 겐토(일본)를 꺾고 8강까지 오른 허광희(26·삼성생명)의 경기를 지켜봤다며 "좋은 기회가 왔을 때 제가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옆에서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며 "광희는 세계 1위를 꺾은 경험으로 한 단계 올라설 것"이라고 격려했다.
손완호는 "대표팀에서 선배들에게 배우면서 할 때와 달리, 제가 주축이 돼서 후배들을 이끄는 입장이 됐을 때는 조금 힘들기도 했다"며 "잘하고 나왔어야 했는데…. 아쉬움 반, 후련함 반이다"라며 웃었다.
한편 이번 선발전에는 여자복식 장예나(32·김천시청)와 정경은(31·김천시청)도 불참 의사를 밝혔다.
소속팀인 김천시청의 권성덕 감독은 "현재 부상이 있어서 참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앞으로 계획을 논할 단계는 아니라고 전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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