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의 잘못된 선택→방출, 25세 기대주의 씁쓸한 퇴단 [오!쎈 이슈]

이후광 2021. 8. 1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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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기대주 송우현(25)이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야구인생을 망쳤다.

키움 히어로즈는 11일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외야수 송우현을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웨이버 공시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올 시즌 자숙을 거쳐 내년 시즌 복귀가 예상됐으나 키움은 칼을 빼들고 송우현을 전격 웨이버 공시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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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민경훈 기자]이 날 처음 1군에 등록한 송진우 아들 송우현이 덕아웃에서 경기를 주시하고 있다./ rumi@osen.co.kr

[OSEN=이후광 기자] 키움 기대주 송우현(25)이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야구인생을 망쳤다. 그것도 창창한 25살에 말이다.

키움 히어로즈는 11일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외야수 송우현을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웨이버 공시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1996년생인 송우현은 북일고를 나와 2015 넥센 2차 6라운드 58순위로 프로행의 꿈을 이뤘다. 그러나 KBO 통산 최다승(210승)기록을 남긴 아버지 송진우와 달리 좀처럼 데뷔가 이뤄지지 않았고, 경찰 야구단에 병역 의무를 먼저 이행한 뒤 2020년 7월 21일 두산전에서 뒤늦게 감격의 데뷔전을 치렀다.

2020시즌 14경기 12타수 무안타로 프로 무대를 익힌 송우현은 데뷔 2년만에 주전급 외야수로 발돋움했다. 스프링캠프에서의 비약적인 성장을 디딤돌 삼아 전반기를 69경기 타율 .296 3홈런 42타점으로 기분 좋게 마무리한 것. 송우현은 후반기를 비롯해 향후 영웅 군단의 한 축을 담당할 기대주였다.

송우현의 음주운전 자진신고가 알려진 건 9일 오전. 그는 8일 밤 음주운전을 하다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가로수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측정을 실시했고,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격이었다. 일단 사고 당일 경찰의 기초 조사만 받은 그는 음주운전 경위 등을 밝히기 위해 재차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OSEN=고척, 지형준 기자]송우현이 롱토스를 하고 있다. /jpenws@osen.co.kr

믿었던 제자의 배신에 스승의 기분은 화를 넘어 참담했다. 송우현이 수장이 애착을 갖는 외야수였다. 전날 고척에서 만난 홍원기 감독은 선수단 관리 소홀에 대한 사과와 함께 “후반기를 앞두고 여러 구상을 했는데 모든 게 어긋났다. 내 마음이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한탄도 잠시 송우현을 향한 강력한 메시지를 통해 선수단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홍 감독은 “송우현은 내 구상에 없다. 경찰 조사 중에 있고 아직 징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개인적인 이탈로 팀과 리그에 해를 끼쳤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책임은 분명 져야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리고 그 책임은 방출이었다. 당초 올 시즌 자숙을 거쳐 내년 시즌 복귀가 예상됐으나 키움은 칼을 빼들고 송우현을 전격 웨이버 공시 요청했다. 이로써 그는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25살이라는 창창한 나이에 선수생활이 끊길 위기에 놓였다. 웨이버가 은퇴를 뜻하진 않지만 현재 분위기 상 송우현을 거둬들일 프로 구단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키움 구단은 “지난달 소속 선수 2명이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팬들께 실망을 안겨 드린 데 이어 다시 소속 선수가 음주운전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클린베이스볼 실천, 윤리 의식 강화 등을 위해 선수단 관련 교육을 더욱 철저히 진행하겠다”고 다시 한 번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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