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난 포퓰리스트" 시원하게 인정한 까닭은

류호 2021. 8. 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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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포퓰리스트'라는 비판에 대해 시원하게 인정했다.

오히려 "포퓰리즘으로 비난받은 정책들을 많이 성공시켜 인정받았다. 앞으로도 그냥 포퓰리즘을 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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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퓰리즘 비난받은 정책들 다 성공시켰다"
"세금 더 내라고 했나 빚을 냈나, 그냥 포퓰리즘 할 것"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유튜브 채널 이동형TV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이동형TV 캡처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포퓰리스트'라는 비판에 대해 시원하게 인정했다. 오히려 "포퓰리즘으로 비난받은 정책들을 많이 성공시켜 인정받았다. 앞으로도 그냥 포퓰리즘을 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지사는 10일 친여권 성향의 유튜브 채널인 '이동형TV'에 출연해 "제가 칭찬받아서 기초단체장으로 대선 후보에 호출도 되고 대선 가도에 무덤이라 불리는 경기지사로 상대적으로 나은 평가를 받은 게 다 그 실적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무상교복, 무상급식, 무상 산후조리 등 (제가 추진한) 온갖 정책들이 다 포퓰리즘이라고 공격받았지만 지금은 다들 좋아한다. 전국적으로 확대됐다"며 "요즘은 다들 (이전에 추진한 정책은) 공격 못 하고 앞으로 할 것에 대해선 포퓰리즘이라고 공격한다"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한 빌딩에서 줌(ZOOM)을 통해 화상으로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최대 1000만 원의 장기 저리 '기본대출'을 청년부터 시작해 전 국민으로 확대하겠다는 대선 공약을 발표했다. 뉴시스

그러면서 "내가 세금을 더 내라고 했나, 빚을 냈나. 내가 '해서는 안 되는 데 한 일이 뭔지 구체적으로 찍어보라'고 하면 아무도 못 찍는다"고 반문하며 "있는 것 아끼고 세금 안 내고 버티는 사람들 탈탈 털어서 재원을 마련해 추가 복지 지원했는데 나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또 "포퓰리스트는 원래 나쁜 게 아니다. 소위 엘리트주의보다 인민이 스스로 의사 결정을 하는 게 좋겠다는 게 포퓰리즘인데 의미가 바뀐 것"이라며 "나중에 하면 안 되는 나쁜 일인데 표를 얻기 위해 하는 행위를 포퓰리즘이라고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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