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캠프 "조부 친일 행적 근거 없이 주장하는 것..그만하자"

양다훈 2021. 8. 1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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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자신의 조부와 증조부의 친일 의혹을 제기하는 여권을 향해 '친일 프레임'을 씌운다고 반박했다.

11일 초선모임 강연 후 최 전 원장은 "조부나 증조부의 친일 행적에 대해 아는 바도 없고, 근거도 없이 주장하는 것"이라며 "이런 것을 정치에 끌어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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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상황실장 "군부대 백신문제나 김경수 전 지사 구속문제에 대해서는 반응 없다가"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에 강사로 참석해 최재형의 선택과 대통령의 역할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스1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자신의 조부와 증조부의 친일 의혹을 제기하는 여권을 향해 ‘친일 프레임’을 씌운다고 반박했다.

11일 초선모임 강연 후 최 전 원장은 “조부나 증조부의 친일 행적에 대해 아는 바도 없고, 근거도 없이 주장하는 것"이라며 "이런 것을 정치에 끌어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본인도 아니고, 조상의 문제까지 친일 프레임을 갖고 논의하는 것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재형 캠프 상황실장을 맡은 김영우 전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의 부친이 흥남시의 농업계장이라고 해서 친일파라고 몰아서는 안 되는 거 아니겠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일제 강점기에 살았던 많은 우리 국민들의 삶을 우리가 어느 정도는 이해해야 된다”며 “그 시대의 많은 공무원들, 경찰들이 있었는데 이런 분들이 다 친일파, 토착왜구, 이런 식의 발언이나 입장은 틀렸다고 보고 근거 없는 연좌제”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해당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고 하시는 말씀인지 모르겠는데, 근거도 명확치가 않더라”며 “그분은 최순실이라고 하는 인물이 ‘독일에서 수조 원대 돈이 있다’, ‘비자금이 있다’ 이런 말씀도 하셔서 기본적으로 안민석 의원님께서 하시는 말씀들을 믿을 수가 없다”고 일갈했다.

또한 해당 사안에 대해 반응을 내놓은 청와대를 향해서도 “군부대 내 백신문제나 김경수 전 경남지사 구속문제 등 이런 거에 대해서는 별로 반응이나 입장표명이 없다가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거 보면 좀 희한하다”며 “입을 열어야 할 때 입을 열지 않고 침묵을 지켜야 할 때 침묵을 지키지 않고, 오히려 거꾸로 하는 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앞서 전날 청와대는 해당 사안에 대해 “최근 최 후보 측이 문재인 대통령 부친이 흥남에서 농업계장을 한 것도 친일파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하여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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