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불복론' 공방 가열..윤석열 공개 활동 재개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네거티브 중단 선언 이후 첫 TV 토론회를 열리는 가운데, '경선 불복론'을 둘러싼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전 총장이 오랜만에 외부 공개 행보를 재개한 가운데, 최재형 전 원장도 초선 의원들을 만나 당내 접촉면을 넓혀갔습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황혜경 기자!

'경선 불복론' 공방이 오늘도 이어지고 있군요?

[기자]

앞서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의 한 언론 인터뷰로 불거진 '경선불복론'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설 의원은 오늘 아침 MBC 라디오에서도 경선 결과를 거부하겠다는 뜻은 전혀 아니었다면서도, 이 지사의 욕설을 들었을 것으로 생각되는 유권자들을 설득할 자신이 없다고 밝혔는데요.

[설훈 /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 (MBC 라디오 시선집중) : 그 욕설을 듣고 난 뒤에는 도저히 난 지지 못하겠다, 이런 분이 적어도 1/3 가까이 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 때문에 그분들에 대해서 내가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 것인가 확실한 자신이 없다, 이 얘기입니다.]

이에 대해 김두관 의원은 이재명 지사로 민주당 후보가 확정되더라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한 31%를 설득하는 게 맞지, 우려를 그대로 전하는 건 오히려 겁박, 협박으로 들린다고 반박했습니다.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 이낙연 지지자들에게 우리가 원팀이고, 최종적으로 누가 될지 모르지만, 이재명 후보로 확정된다 하더라도 31% 안 찍겠다 하는 사람을 설득하는 게 맞는 것이지….]

경선불복론이 제기되자 앞서 이재명 지사 측은 진심이 아닌 말로 막판 흔들기를 하려는 거냐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는데요.

경선 후보들이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하긴 했습니다만 오늘 저녁 TV 토론회를 앞두고 이처럼 공방이 불거지면서 네거티브 재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재명 지사의 지사직과 관련해서는 이낙연 전 대표 측과 추미애 전 장관 간 신경전이 오가기도 했는데요.

추 전 장관은 양극화나 분단구조, 기후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지혜를 모아도 힘들 판에 지사직 사퇴 논란 자체가 어처구니없다면서 이 전 대표 측이 쪼잔하다고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당 지도부는 분열과 갈등이 내부의 가장 큰 적이라며 '원팀' 경선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는데요.

윤호중 원내대표는 특히 민심은 하루아침에도 달라진다면서 자제를 당부했지만, 공방이 사그라들지는 미지수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소식도 좀 알아보죠.

코로나19 능동감시 대상자였던 윤석열 전 총장이 오랜만에 활동 재개에 나섰죠?

[기자]

지난주 휴가에 이어 코로나19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검사까지 받았던 윤 전 총장이 오늘 외부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국민의힘 재선의원 10여 명과 만나 한 시간 반가량 대화를 나눈 건데요.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은 민주당의 각종 입법 강행을 '독선과 전횡'이라고 지적하고, 재선 의원들이 노심초사, 악전고투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임대차 3법' 등을 무단 통과시켰다가 지금 대다수 국민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켜보면서 참담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이후 비공개로 이뤄진 간담회에서는 정국 현안이나 국민 통합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른 아침 당내 초선의원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대통령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는데요.

최 전 원장은 자신이 그간 여러 이해관계와 대립하는 세력을 끈질기게 설득하고 조정하는 일을 평생 해왔다면서 분열된 국민을 통합하고 헌법과 법률에 충실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에서 결정한 두 차례의 토론회를 둘러싼 신경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경준위에서 오는 18일과 25일에 두 차례 토론회를 열기로 결정했는데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13명 가운데 윤석열, 최재형 두 후보만 현재 참석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인데요.

앞서 경준위에서 마련한 대선 주자 봉사활동과 간담회에 윤석열, 최재형 두 유력주자가 불참했죠.

때문에 토론회에는 참석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무형의 압박 속에서 참석 여부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토론회는 당 지도부 사이에서도 논란을 낳고 있어서 일정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휴가 중인 이준석 대표가 경준위는 '경선 룰' 외에 모든 사안을 결정할 수 있다는 취지의 글을 SNS에 올린 데 대해, 김재원 최고위원은 토론회는 최고위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반박하고 나서면서 다음 주 최고위에서 양측의 충돌 조짐이 엿보이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YTN 황혜경입니다.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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