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에 윤석열 "文에 묻는다. 알리지 않은 이면 협의 있는가"

장우진 2021. 8. 1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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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맹비난을 쏟아내자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사진) 전 검찰총장이 문재인 정부에 대해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다.

윤 전 총장은 11일 자신의 사회연계망서비스(SNS)에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오만한 행동이 선을 넘고 있다"며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무리수를 둔 데 이어 얼마 전 복원한 군 통신선마저 일방적으로 끊어버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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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 페이스북>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맹비난을 쏟아내자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사진) 전 검찰총장이 문재인 정부에 대해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다.

윤 전 총장은 11일 자신의 사회연계망서비스(SNS)에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오만한 행동이 선을 넘고 있다"며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무리수를 둔 데 이어 얼마 전 복원한 군 통신선마저 일방적으로 끊어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여정 부부장은 '위임에 따라'라는 표현을 적시한 담화를 통해 이런 주장이 김정은의 뜻임을 분명히 밝혔다"며 "이에 그치지 않고 오늘 김영철 부장(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은 '엄청난 안보 위기를 느끼게 해 줄 것'이라며 엄포를 놓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일방적으로 끌려가며 만들어진 남북관계의 현실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면서 "북한 김여정의 '한미 연합훈련 중단 담화' 이후 범여권 정치인들의 성명서 발표 등이 잇따른 행위를 지켜보면서 '김여정의 하명 정치'에 걱정과 우려를 보인 국민들이 적지 않다"고 질타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 묻는다. 단절된 통신선 복구를 진행하면서 국민께 알리지 않고 북한과 이면 협의한 내용이 있는가"라며 "북한이 왜 통신선 복구에 관한 청구서를 내밀기나 하듯, 이런 무리한 적대행위에 나서는지 저간의 상황에 대해 정부가 있는 사실 그대로 국민 앞에 설명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대화는 필요하고 환영한다. 하지만 실질적 평화와 호혜적 교류 협력을 지향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정치공세에 단호히 대응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대통령의 분명한 행동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은 11일 조선중앙통신에서 담화를 내고 "남조선 당국이 반전의 기회를 외면하고 10일부터 전쟁 연습을 또다시 벌여놓는 광기를 부리기 시작했다"며 "잘못된 선택으로 해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전날 담화를 내고 "미국과 남조선군은 끝끝내 정세 불안정을 더욱 촉진시키는 합동군사연습을 개시했다"며 "거듭되는 경고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미국과 남조선 측의 위험한 전쟁 연습은 스스로를 더욱 엄중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김 부부장의 담화 이후 남북 간 통신선 정기통화에 응하지 않았다. 남북 간 통신연락선은 지난달 27일 전격 복원된 이후 14일 만에 다시 불통됐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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