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세 주춤 이낙연..이재명 '기본 시리즈' 해체 승부수

이정혁 기자 2021. 8. 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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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시리즈가 무너지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11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본경선 3차 TV토론을 앞둔 가운데 이낙연 캠프에서 정책 담당 의원이 공개한 '필승 전략'이다.

이 전 대표는 앞으로 남은 20여 차례 토론(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 등 당내 토론 포함)에서 기본 주택을 필두로 기본 금융 등 기본 시리즈의 허점을 파고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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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기본 시리즈 맹점 집중 공략..내달 초 선거인단 투표 전 일대 반등 기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서울 마포구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YTN 주최 TV토론에서 이낙연 후보를 지나치고 있다. /사진=뉴스1

"기본 시리즈가 무너지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11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본경선 3차 TV토론을 앞둔 가운데 이낙연 캠프에서 정책 담당 의원이 공개한 '필승 전략'이다. 이날 토론은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간 '네거티브 휴전' 이후 처음 맞붙는데다 공영방송에서 황금시간대(오후 7시)에 처음 중계하는 만큼 일대 지지율 반등을 노리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 입장에서는 중대 변곡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현장 방문 일정을 최소화하고 오전부터 TV토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이 지사의 핵심 공약인 기본 시리즈, 그중에서도 기본 주택의 맹점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 캠프의 한 의원은 "이 지사가 내건 '역세권 100만호' 기본주택은 사실상 허구에 가깝다"며 "영화 어벤져스의 공중 도시 '소코비아'를 짓지 않는 이상 역 앞에 빈 땅 확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앞으로 남은 20여 차례 토론(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 등 당내 토론 포함)에서 기본 주택을 필두로 기본 금융 등 기본 시리즈의 허점을 파고들 계획이다. '이재명'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기본 시리즈'인데 이 공식을 해체해 일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남은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다. 다음 달 4일 대전·충남을 시작으로 1차 선거인단 투표에 돌입하기 때문에 이달 안에 지지율 격차를 최대한 좁여야 한다.

전날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7∼8일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지사 33.3%, 이낙연 20.6%로 나타났다. 예비경선 과정의 추격세가 한풀 꺾인 와중에 추미애·김두관 후보를 중심으로 연일 이 전 대표 때리기에 고삐를 조이고 있는 것은 변수다.

전날 김두관 후보는 "조국 사태의 본질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윤석열과 이낙연의 합작품'이 아닌가 의심까지 들 정도"라고 저격했다. 추미애 후보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 전 대표를 향해 날을 세우고 있다.

이런 상황이 TV토론까지 이어질 경우 이 전 대표는 또 다시 사생결단식 진흙탕 공방을 벌일 수밖에 없다. 하위권 후보와 충돌은 득보다 실이 큰 만큼 이낙연 캠프는 이재명 캠프에 일대일 무제한 끝짱 토론을 제안했지만 이 지사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시간은 촉박하지만 대역전의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남은 토론에서 후보간 송곳 정책 검증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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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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