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측 "경준위 결정 무시 김재원 행태에 심심한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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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이 11일 서울 용산구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공노총 대선정책기획단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8.11/뉴스1

유승민 전 의원 측은 최근 국민의힘 경선관리위원회(경준위)의 권한을 놓고 지도부 내부에서 파열음이 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경준위의 결정을 김재원 최고위원이 언론과 SNS를 통해 무시하고 있는 행태에 대해 심심한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 대선 캠프의 오신환 상황실장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경준위는 당헌에 따라 설치된 특별기구로서 그 결정 사항은 마땅히 지켜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실장은 "이준석 당 대표와 서병수 경준위원장에 따르면 경준위는 최고위원회로부터 '당헌당규에 규정된 경선룰을 제외한 모든 일정과 내용'에 관해 전권을 위임받은 것으로 확인된다"며 "그러나 이런 경준위의 결정을 김재원 최고위원이 언론과 SNS를 통해 무시하고 있는 행태에 대해 심심한 유감의 뜻을 밝힌다. 경선준비위원회가 전문가 의견을 종합하여 심도있게 논의한 결과를 이렇게 무력화시킨다면 왜 경준위가 필요하단 말인가"라고 말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토론회 개최 등을 비판하면서 경준위가 월권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후보 측도 반발하고 있고, 또 최고위원인 저도 반발하고 있는데, 권한이 아니라고 그만큼 이야기해도 막무가내로 이런 일을 벌이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며 "경준위가 출범할 때 (이런 토론회는) 전혀 예상하지도 못했고, 그런 것 하겠다고 보고한 적도 없고, 하라고 용인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 실장은 " 당 지도부는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철저히 중립을 지켜야 한다. 당헌·당규와 최고위원회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경준위 결정사항을 준수하는 것이 공정한 경선관리의 첫걸음"이라며 "일부 지도부가 앞장서서 경선준비와 경선관리에 혼란을 부추기는 일을 자중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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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원 기자 chae1@mt.co.kr, 강동현 정치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