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 여행 전시하는 스타 SNS 갑론을박[이슈와치]

서유나 2021. 8. 1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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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 여행을 전시하는 스타들의 SNS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재결합 후 여행을 통해 사랑을 확인하고 있는 황정음의 단란한 가정사는 축하할 일이지만, 시국이 시국이니 만큼 여행 전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뒤따르고 있다.

이에 누군가는 방역 당국의 권고에 발맞춰 긴 휴가를 집에서만 보내는 때, 대중의 시선 한가운데에 선 몇몇 스타들은 SNS를 통해 여행을 전시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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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 SNS
한예슬 SNS

[뉴스엔 서유나 기자]

이 시국 여행을 전시하는 스타들의 SNS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배우 황정음은 지난해 9월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 남편 이영돈과 이혼 조정 중인 사실을 알려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으나, 지난 7월 재결합 소식을 전했다.

이후 황정음은 신혼여행지였던 하와이를 시작으로 부산, 제주도 등을 차례로 방문하며 더욱 단단해진 부부애를 과시하고 있다. 실제 황정음은 하와이 콘도에서의 행복한 모습, 부산 호텔에서 바라본 해변가 전망, 제주 알파카 목장과 워터파크를 이용하는 모습 등을 자신의 개인 SNS에 활발히 공유 중이다.

재결합 후 여행을 통해 사랑을 확인하고 있는 황정음의 단란한 가정사는 축하할 일이지만, 시국이 시국이니 만큼 여행 전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뒤따르고 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속적으로 1천 명대를 유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자 지난 7월 12일부터 수도권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했다. 그러나 휴가철 이동 인구가 많아지며 비수도권 지역사회 내 감염이 진행됐고, 이에 8월 11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무려 2천 명을 돌파했다.

이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도 불구하고 줄어들지 않는 신규 확진자에 방역 당국은 최대한의 휴가 연기와 장거리 여행, 타지역 이동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팔로워 수 100만 명이 육박하는 스타들의 여행 전시는 다소 씁쓸하다.

황정음 뿐만이 아니다. 앞서 배우 한예슬은 개인 일정 소화를 위해 10살 연하 남자친구와 함께 LA로 출국, 큰 화제를 모았다. 한예슬은 이런 일정이 코로나19와 관련돼 비판에 직면하자 코로나19 극복 성금 5천만 원을 쾌척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배우 김빈우 역시 지난 7월 25일 개인 SNS에 제주도 가족 여행 사진과 영상을 게재했다가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곧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동안 코로나19 시국에도 불구하고 제주도 강원도 등을 찾는 예능들 속 여행 장면들은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대리 만족이 아닌 방송계 그사세(그들이 사는 세상)이자 부추김에 더 가깝다는 이유에서다.

비슷한 이유로 휴가철 개인적 여행을 전시하는 스타들 SNS 역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실제 이들의 SNS 댓글엔 여행지의 구체적 위치, 상호를 묻는 댓글과 답글이 오고 가기도 했다.

개인의 안일함이 곧 공동체가 짊어져야 하는 문제가 되는 시기. 이에 누군가는 방역 당국의 권고에 발맞춰 긴 휴가를 집에서만 보내는 때, 대중의 시선 한가운데에 선 몇몇 스타들은 SNS를 통해 여행을 전시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움을 준다.

방송인 허지웅은 8월 11일 개인 SNS를 통해 "방역이 제자리걸음인 이유는 지키는 사람들이 자부심 대신 박탈감과 피해의식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스타들의 공인으로서의 책임감에 대한 통렬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황정음 한예슬 인스타그램)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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