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빼든 키움, '음주운전 혐의' 송우현 웨이버 공시 [공식발표]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KBO리그 SSG와 키움 경기. 5회말 2사 만루 송우현이 2타점 적시타를 치고 나가 기뻐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음주운전 논란을 일으킨 외야수 송우현(25)을 방출했다.

키움은 11일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조사를 받고 있는 외야수 송우현에 대해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송우현은 지난 8일 오후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를 한 상태에서 운전을 한 혐의로 경찰에 조사를 받고 있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58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송우현은 지난해 처음을 1군에 데뷔해 14경기를 소화했고, 올 시즌 69경기에 나서면서 타율 2할9푼6리 3홈런을 날리면서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 안착하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 8일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되면서 경찰 조사가 이뤄졌다.

전반기 막바지 한현희와 안우진이 원정 경기 중 숙소 무단 이탈 뒤 술자리를 가져 징계를 받았음에도 다시 한 번 술로 인해 문제가 생기면서 구단도 결국 칼을 빼들었다.

키움 홍원기 감독도 거듭된 팀 내 사고로 고개를 숙였다. 홍 감독은 10일 KT 위즈와의 후반기 첫 경기를 앞두고 "팀 수장으로서 선수 관리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진 못할 것 같다. 후반기 앞두고 여러 구상을 했는데 이런 일들로 인해 모든 게 어긋났다. 내 마음도 참담하기 그지없다"라며 "어떤 단어, 문장으로 사죄를 드린다고 한들 지금 야구계, 우리 팀 선수들로 인해 많은 분들이 분노하시고 화가 많이 나셨을텐데 그 마음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단어, 문장은 없을 것 같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키움은 "지난달 소속 선수 2명이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팬들께 실망을 안겨 드린 데 이어 다시 당 구단 소속 선수가 음주운전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데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클린베이스볼 실천, 윤리 의식 강화 등을 위해 선수단 관련 교육을 더욱 철저히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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