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이정훈 총감독의 확신 "황선우, 내년 AG은 금메달"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황선우(18·서울체고)는 2020 도쿄올림픽을 통해 박태환의 뒤를 이을 한국 수영 대표 주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당장 내년 9월로 예정된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출전 전 종목 금메달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왔다.
이정훈 경영대표팀 총감독은 11일 오전 송파구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열린 대한수영연맹의 황선우 아시아신기록 포상금 전달식에 참석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출전하는 모든 종목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선우는 처음 출전한 도쿄올림픽에서 3개의 한국기록과 1개의 아시아기록을 수립했다.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4초62의 한국신기록으로 7위를 차지했고,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는 47초56으로 아시아기록(종전 47초65)을 갈아치웠다.
아시아 선수로는 1956년 멜버른 대회 다니 아쓰시(일본) 이후 65년 만에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결승 무대를 밟은 황선우는 세계적인 선수들 사이에서 당당히 5위를 차지했다.
이 총 감독은 "(5월 열리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부터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본다. 자유형 200m에서는 충분히 등수에 들 수 있다"면서 "아시안게임 자유형 100m와 200m는 기록이 말해주니 (금메달이) 확실하다고 본다. 자유형 50m와 계영 800m도 욕심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감독은 도쿄올림픽에서의 경험이 황선우의 성장세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특히 자유형 200m 예선과 준결승 진출, 그리고 결승에서 150m 지점까지 레이스를 주도했던 것들이 황선우에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봤다.
이 총감독은 "선우는 누구를 데리고 가지 않는다. 본인의 수영을 하는 스타일이지, 누구와 맞춰가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자유형 200m 결승은 내년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서 엄청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점쳤다.
자유형 200m 결승에서 황선우가 마지막 50m를 남기고 1위를 달리고 있었으나 이 총감독과 선수 본인은 '오버 페이스'라는 것을 일찌감치 깨닫고 있었다. 예상대로 힘을 축적했던 선수들의 스퍼트에 밀려 뒤로 처졌지만 황선우와 이 총감독 모두 후회를 없다고 입을 모은다.
"100m 구간 턴을 할 때 사실 오버페이스라고 생각했다"는 이 총감독은 "선우와 '언제 다시 이렇게 한 번 해볼까'라는 이야기를 나눴다. 도쿄 입성 후 컨디션이 굉장히 좋았다. 한국에서부터 150m에 승부를 내야 이긴다는 시나리오로 훈련했다. 오버 페이스였지만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제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한 황선우가 세계 최고로 성장하려면 체계적인 훈련과 지원이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 과거 박태환은 대표팀에 합류해 훈련하는 대신 개인 전담팀을 꾸려 국내외 지도자들과 호흡을 맞췄다.
이 총감독은 "수영연맹과 황선우측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해외 전지훈련과 대회를 되도록이면 최대한 많이 소화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진행 중"이라면서 "조만간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감독은 황선우가 누구와 어떤 환경에서 훈련을 하든 선수와 마음이 통하는 지도자는 꼭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선수에게 외국 지도자가 맞을 수도 있고 한국 지도자들이 맞을 수도 있다. 지금은 선우가 워낙 훈련 스케줄을 잘 소화해서 원하는대로 (결과가) 정확히 나오고 있다"는 이 총 감독은 "국내든 외국이든 훌륭한 지도자라도 선수의 마음을 못 읽으면 아무 필요없다. 교감이 잘 된다면 외국이든 한국이든 잘 가르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보다는 5㎏은 몸무게를 늘려야 좀 더 힘이 실릴 것이라고 내다본 이 총감독은 황선우의 자유형 400m 병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번에 일축했다.
이 총감독은 "처음에는 생각해봤는데, 선수와 대화를 나누면서 그 부분은 내려놨다. 자유형 400m는 체력적인 문제도 있지만 선수가 그 종목을 좋아하지 않는다. 선수가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유형 50m·100m·200m와 개인혼영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자유형 50m는 스피드 훈련 때문에 해야한다. 기회가 된다면 국내 대회에서 파워 훈련을 위해 접영도 해볼까 한다"고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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