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때린 김영환 "드루킹 수사, 세월호처럼 했으면 대통령은 온전했을까"

권준영 2021. 8. 1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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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전 국회의원이 "만일 드루킹 수사가 아홉 번에 걸쳐 9년 동안 세월호 수사의 강도와 의지를 가지고 진행되었더라면 문재인 대통령은 과연 온전할 수 있었을까"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김 전 의원은 "만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남 FC 뇌물 사건 161억 5000만원이 기업으로부터 모금되고 특혜가 주어졌다는 제 삼자 뇌물 사건이 최순실의 미르재단처럼 수사가 이루어졌다면 이 지사가 여권의 유력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을까"라며 "이러한 진실이 세월호를 놓아주지 못하는 여권과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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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월호에서 아직 빠져나오지 않은 마지막 한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
"왜 문재인 후보는 세월호에서 죽어간 아이들에게 '고맙다'고 했을까"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남 FC 뇌물 사건 161억 5000만원이 기업으로부터 모금되고 특혜가 주어졌다는 제 삼자 뇌물 사건이 최순실의 미르재단처럼 수사가 이루어졌다면 여권의 유력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을까"
김영환 전 국회의원. 디지털타임스 DB

김영환 전 국회의원이 "만일 드루킹 수사가 아홉 번에 걸쳐 9년 동안 세월호 수사의 강도와 의지를 가지고 진행되었더라면 문재인 대통령은 과연 온전할 수 있었을까"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영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님! 이제 세월호에서 내려 오시지요'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에서 빠져나올 때가 되었다. 지금 세월호에서 아직 빠져나오지 않은 마지막 한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되던 날, 문재인 후보는 세월호 방명록에 '고맙다'라고 적었다. 왜 문재인 후보는 세월호에서 죽어간 아이들에게 '고맙다'고 했을까"라며 "어제 소위 민변 특검이 그동안의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몇 년 동안 검찰수사, 국회의 국정조사, 감사원의 감사원감사, 해양안전 심판원조사, 선체조사위조사,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 조사, 검찰 특별수사 수사단 수사를 통해 아무런 혐의를 찾지 못하고 무혐의로 모두 밝혀졌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

이어 "그들은 어제 발표회에서 세월호 CCTV 조작과 DVR(영상녹화장치) 바꿔치기 의혹 등은 모두 증거가 없어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며 "대통령 기록물 해군해경의 통신자료를 포함한 제반증거를 검토하고 수사한 결과 DVR관련 정부 대응의 직권남용, 직무유기등 범죄 행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로써 지난 2014년 특검을 포함한 아홉 차례 조사가 모두 혐의 없음으로 결론났다"며 "특히 검찰 특별수사단은 지난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되지 않는 사건을 억지로 만들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것이 진실"이라고 했다.

"그런데 청와대는 세월호 진상규명은 앞으로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에서 진행된다고 말했다. 아직도 세월호에 미련이 남아 있는 건가"라며 "그렇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무엇 때문에 탄핵 되었지? 그동안 얼마나 많은 루머가 만들어졌고 세월호 7시간 동안에 대한 괴담에 의하면 청와대에서 굿판이 벌어지고 밀회가 이뤄졌으며 성형 시술이 이뤄졌고 온갖 입에 담기도 어려운 유언비어가 난무하였다"고 한숨을 쉬기도 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7시간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어떻게 작용 했는가? 그는 지금도 4년 넘게 감옥에 갇혀 있다. 세월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세월호 추모관을 광화문에 설치할 것인가 하는 문제도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만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남 FC 뇌물 사건 161억 5000만원이 기업으로부터 모금되고 특혜가 주어졌다는 제 삼자 뇌물 사건이 최순실의 미르재단처럼 수사가 이루어졌다면 이 지사가 여권의 유력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을까"라며 "이러한 진실이 세월호를 놓아주지 못하는 여권과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이제 진실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모든 진실은 정권 교체가 이루어진 다음 다시 한 번 밝혀질 것"이라며 "역사는 그렇게 해서 한 발자국씩 진실을 향해 나아간다"고 글을 끝맺었다.

한편, 세월호 참사 증거자료의 조작·편집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이현주 특별검사(사법연수원 22기)팀이 지난 10일 모든 의혹에 대해 증거없음으로 공소부제기 결정을 내렸다. 7년 넘게 이어진 세월호 참사 관련 의혹 조사·수사는 특검의 불기소 처분으로 사실상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됐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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