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소년단' 홍서준 "나보고 아버지 같단 김민기, 아들처럼 교감했다"[EN:인터뷰①]
[뉴스엔 글 김노을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배우 홍서준이 '라켓소년단'으로 자신만의 절절한 부성애를 그려냈다.
홍서준은 최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극본 정보훈/연출 조영광)에서 전국 상위권 성적의 전교 1등 아들 정인솔(김민기 분)을 둔 정 의원 역을 맡아 호연했다.
'라켓소년단'은 배드민턴부 열여섯 소년소녀들의 성장드라마로 사랑스러운 캐릭터들과 군더더기 없는 서사로 종영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다. 홍서준은 인솔이 오직 공부로 성공하기 바랐지만 나중에는 아들의 꿈을 진심으로 응원하게 된 정 의장을 묵직함과 반전 매력으로 그려냈다.
홍서준은 8월 11일 진행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감독님께서 다른 작품을 보고 캐스팅 연락을 주셔서 깜짝 놀랐다. 한 번 촬영한 후 다음 촬영까지 두 달 정도 비어서 처음에는 잘린 줄 알았는데 다행히 아니더라. 이렇게 좋은 드라마에 함께할 수 있어 감사했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정 의원은 첫 등장 당시 무뚝뚝하고 권위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누구보다 아들을 아끼는 아버지이기도 하다. 홍서준은 정 의원 역에 대해 "드라마 제목만 듣고는 아이들만 나오는 줄 알았다. 정 의원이 무게감이 있는 역할이지 않나. 5회인가 6회쯤 인솔 방에 들어가서 아들의 속내를 알게 되는 신이 있는데 의원이라는 사회적 지위를 떠나 아들을 향한 사랑이 보여져 굉장히 좋아하는 장면이다. 결국 체면을 떠나 아들을 생각하는 그 부성애를 정감있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매사 묵묵하게 팀원들을 뒷받침하던 인솔은 정 의원과 단둘이 있을 때 울음을 터트리며 비로소 감정 표현을 해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처음으로 자기 감정을 드러낸 아들을 바라본 아버지를 연기해야 했던 홍서준은 "(김)민기가 나보고 자기 아버지와 정말 닮았다더라. 게다가 그 장면은 차 안에서 찍었는데 그 차 냄새도 아버지 차 냄새랑 똑같다고 했다. 그만큼 민기가 더 집중력이 좋았고 함께 교감할 수 있었다. 정 의원은 우는 아들을 보며 도와주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마음 아니었을까 싶다. 그게 인생 아닌가"라고 회상했다.
'라켓소년단'은 무공해 청소년들의 케미가 상당했다. 홍서준도 이렇게나 어린 후배들과 촬영하는 경험은 드물다고. 홍서준은 "마지막 경기 신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나는 관중석에서 보고 있었는데 아이들이 수도 없이 찍었을 경기 장면을 생각하니 울컥하더라. 그 모습을 보고 배우는 무엇인가 생각했다. 나도 그런 시절이 있었을 거다. 아이들이 마지막 컷 소리와 동시에 우르르 감독님에게 절을 하는데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그 자리에 있을 수 있어 감사하고 뿌듯하고 한편으로는 마음이 저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마지막 신에서 원래 정 의원은 없었는데 감독님이 '그래도 인솔이 아버지는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면서 불러주셨다. 기쁜 마음으로 갔는데 갑자기 머리띠와 플래카드를 주시더라. 속으로 걱정도 됐지만 주변 반응도 좋았다. 그 순간에는 나도 민기를 위해 열심히 놀았다"고 전했다.
배드민턴에 진심인 인솔을 탐탁지 않은 시선으로 보던 정 의장은 극 중후반 감정 변화를 겪는다. 그토록 어그러트리고 싶었던 아들의 꿈을 응원하게 된 것. 실제로 아들을 둔 아버지인 홍서준은 "아이들이 배우가 된다면 어떨까에 대해 아내와 대화를 나눠봤는데 나는 고민이 클 것 같다. 그런데 아내는 시켜야 한다고 하더라. 나도 반대보다는 조력자 역할을 해주고 싶다"고 자녀들에 대한 애틋함을 표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버지는 내가 연기한다고 할 때 반대가 심하셨다. 아버지도 연기를 하셨기 때문이다. 중학생 때, 고등학생 때 두 번 따귀를 맞았는데 둘 다 연기한다고 했다가 맞은 거다. 내 아이들도 배우를 하면 힘든 시기를 보낼까 걱정되지만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뉴스엔 김노을 wiwi@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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