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 공감의 아이콘 되다 #아침마당 #조인성 #런닝맨[M+인터뷰②]

이남경 2021. 8. 1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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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 인터뷰 사진=쇼박스

‘싱크홀’ 이광수가 ‘런닝맨’ 하차 이후 대중들을 만나게 된 가운데 예측불허한 유쾌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9일 영화 ‘싱크홀’(감독 김지훈)에서 김대리 역을 맡은 이광수와의 인터뷰가 화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이광수는 작품에 얽힌 비하인드부터 ‘런닝맨’ 하차 이후 근황까지 솔직하고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그가 맡은 김대리 역은 작품에서 성장형 캐릭터로, 유쾌한 매력을 지녔다. 특히 극의 초반과 후반에서 상당히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마성의 캐릭터다. 이광수는 이를 자신만의 색채와 개성으로 코믹하면서도 따뜻하게 잘 소화해냈고, 이는 예고편에서부터 눈길을 끌었다.

김대리 역 외에도 ‘싱크홀’에는 오지랖의 대명사 만수(차승원 분), 부성애 넘치고 인간미 넘치는 동원(김성균 분), 풋풋하고 패기있는 인턴 은주(김혜준 분), 겉바속촉 같은 만수의 아들 승태(남다름 분) 등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그만큼 ‘싱크홀’의 캐릭터들은 하나하나 다살아있고 매력적이었다. 그중에서도 이광수는 자신이 맡은 김대리 외에 제일 매력을 느꼈던 캐릭터로 김성균이 연기한 동원 역을 꼽았다.

“김성균이 연기했던 동원의 역할은 어떻게 보면,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는 역할 같다. 그런 부성애의 모습은 성균이 형만이 할 수 있다고 느꼈다. 성균이 형이 자신의 색깔로 표현하는 걸 보고 배우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최근 ‘싱크홀’ 홍보는 파격 끝판왕이 됐다. 배우 차승원과 이광수의 ‘아침마당’ 출연이 큰 화제를 모은 것. ‘싱크홀’ 현장에서 했던 체조를 차승원과 이광수가 직접 시범 보이는 모습, ‘아침마당’ 시그널을 주말에 들었다는 이광수의 발언까지 큰 관심을 받았다.

“‘아침마당’은 출연하기 오래 전이 아닌, 어떻게 보면 갑자기 나가게 된 경우인 것 같다. ‘아침마당’에 나가고 나서 근래에 가장 많은 연락을 받은 것 같다. 본의 아니게 재밌게 봐주신 분들이 다행히도 계신 것 같다. 사실 재밌으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기억이 잘못됐나 보다. ‘아침마당’ 시그널을 듣고 일어난 기억이 있는데 뭔가 잘못된 것 같다. 거짓말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는데 죄송하다. 인정하고 끝냈어야 했는데 어떻게든 모면해보려고, 살아나 보려고 주말에 들었다고 대처 아닌 대처를 했는데 ‘정말 모든 게 잘못되어가고 있구나. 정말 이 자리에서 뛰쳐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 했었던 것 같다.”

‘싱크홀’ 이광수 사진=쇼박스

‘아침마당’처럼 이번 ‘싱크홀’을 계기로 이광수를 몇몇 프로그램에서 볼 기회가 생겼다. 그는 ‘런닝맨’이 타 예능프로그램의 출연은 드문 일이었기에 본인 역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음을 고백했다. 또한 ‘런닝맨’에 게스트로서 출연할 의사도 밝혔다.

“사실 아직까지는 ‘런닝맨’ 외에 예능프로그램에 나가본 경험이 없어서 잘할 수 있을까 싶었다. ‘런닝맨’에서 나를 재밌게 본 분들이 계신데 그 기대에 못 미치는 게 아닌가, ‘런닝맨’ 멤버들이 아닌 상대방에게 이렇게 하면 기분 나빠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런 것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조심스러운 것도 맞다. 그와중에 이번에 홍보하면서 나간 프로그램들에서 나를 편하게 생각해주고 편하게 할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나름 편안하게 촬영했다.”

“‘런닝맨’은 기회가 되면 물론 게스트로 참여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다. 그게 참 어쨌든 반갑고 재밌을 것 같긴 하다. 다만 고정 멤버가 아닌 게스트로 나갔을 때 말로 기분을 표현할 수 없을 그런 마음일 것 같다. 사실 지금은 이른 것 같다. 다음 달에 수술도 잡혀 있고 그렇다. 다음에 게스트로 나가도, 개인적으로 묘한 기분은 있겠지만 재밌을 것 같다.”

젊은 세대들의 공감을 얻을 김대리 캐릭터는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광수는 최근 조인성에게 인정을 받고 싶은 속마음도 솔직하게 고백했다.

“요즘은 조인성과 전화를 자주 한다. 형도 요즘에 ‘모가디슈’ 홍보 일정을 소화 중이다. 어쨌든 어려운 시기에 개봉했고, 나도 ‘싱크홀’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형도 ‘오늘 라디오 간다’라고 하면서 서로 응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모가디슈’를 두 번 보면서 감명 깊고 좋고 재밌게 봤다. 형한테 ‘너무 좋게 잘봤다. 감사하다’라고 했다. 어쨌든 촬영이든 홍보든 어떻게 보면 잘 알고 있는 사람인 것 같아서, 형도 ‘싱크홀’을 보고 ‘재밌게 잘봤다. 고생했다’ 이런 이야기를 해주면 참 개인적으로 뿌듯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뭔가 좋은 이야기를 듣고 싶고, 뭔가 인정을 해주시는데에도 더 인정을 받고 싶은 게 사람의 마음인 것 같다.”

‘런닝맨’의 하차 이유이기도 했던 다리 부상과 관련해 이광수는 직접 철심 제거 수술과 재활 치료 등의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많은 분이 걱정해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 크게 걱정 안해주셔도 될 정도로 다음 달에 철심 빼는 수술을 앞두고 있다. 재활을 부지런히 했었어야 했는데 그렇게 못해서 다음 달에 수술을 받게 됐다. 그러고 나서는 재활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이광수는 ‘싱크홀’이 자신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지를 이야기하며 큰 애정을 드러냈다.

“‘싱크홀’은 일단 기억에 참 많이 남을 것 같다. 촬영 현장에서도 끈끈하게 촬영을 하고 촬영 이후에도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도 배우분들, 감독님, 스태프분들이랑 친하게 가깝게 지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런닝맨’에서 하차하고 나서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개봉하는 영화이기도 해서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추억이 많은 작품이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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