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잔한 시비""최성해 의혹 여전"..추미애·김두관, 연일 이낙연 맹공

2위 주자 공격하며 추격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4일 서울 마포구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YTN 주최 TV토론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정세균,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후보. 2021.8.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김두관 의원이 현재 여권 2위 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 "쪼잔하다", "아수라 백작 행보" 등 맹공을 펼치면서 추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추 전 장관은 1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사직 유지를 비판하고 있는 이 전 대표를 겨냥해 "논란 자체가 좀 어처구니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양극화나 분단 구조, 기후위기 해소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도 힘들 판에 지사직 사퇴 문제 가지고 네거티브 신경전을 벌인다는 자체가 집권당으로서는 너무 참 쪼잔하다, 어처구니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혁을 대통령 되면 할 게 아니라 개혁 입법 발의를 못 하고 당대표에서 물러났다면, (그 뒤에) 그런 일을 하면 된다"며 "다른 후보의 지사직을 갖고 시비 벌이고 네거티브로 끌고 간다는 건 대단히 무책임하다"고 직격했다.

추 전 장관은 예비경선 토론에서부터 이 전 대표가 대표 시절 검찰개혁을 뒷받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이낙연 저격수'로 활약했다. 특히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를 '빵점짜리 당대표'라고 평가절하해 눈길을 끈 바 있다.

김두관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낙연 캠프의 설훈 의원과의 '경선불복론' 설전과 관련해 "저에 대해서 경고를 한다는데 적반하장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설 의원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장담이 안 된다. 이 후보의 여러 논란들을 정말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아슬아슬한 느낌"이라고 말해 '경선불복' 논란이 일었다.

김 의원은 "'탄핵 대열에 앞장선 이낙연 후보가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되면 제가 지지할지 참 장담하기 어렵다, 우리 지지자들을 설득해서 이낙연 후보를 찍어라 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하면 경선 불복인가"고 되물었다.

김 의원은 자신이 전날(10일) '조국 사태의 본질이 대통령 되겠다는 윤석열과 이낙연의 합작품이 아닌가는 의심까지 들 정도'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이 전 대표측이 고발을 해놨지만 의혹이 완전 해소된 건 아니다"라며 "사실이라면 정말 놀랄 일로, 검증 차원에서 문제 제기를 한 것"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김 의원은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은 조국 장관을 몰아내려고 공작을 한 사람인데 이 사람이 측근과 통화한 내용이 유튜브를 통해서 많이 알려졌고, 당원들이나 지지나들이 합리적 의심이 된다(라고 했기에 문제 삼은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7시 KBS 주관으로 민주당 경선 TV토론이 진행되는 만큼, 추 전 장관과 김 의원이 토론에서도 이 전 대표를 향해 공세를 펼칠 가능성이 점쳐진다.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