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지사직 사퇴요구 쪼잔..개혁입법 발의나 하라" 이낙연 직격

2021. 8. 1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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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당내 경선 지지율 2위 이낙연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연일 높이고 있다.

김 후보는 탈원전 정책 논란과 관련해서도 "이낙연 후보가 '정책은 누구도 피해를 입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정의로운 방식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의 화법을 고려하면 탈원전으로 경북이 피해를 입으면 안 된다. 지금 방식은 정의롭지 못하다, 이렇게 해석이 된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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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도 "설훈 경고, 적반하장"
결선투표 겨냥 '2위 전략' 치열

추미애·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당내 경선 지지율 2위 이낙연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연일 높이고 있다. 추 후보는 “쪼잔하다”고 일갈했고, 김 후보는 “적반하장”이라 직격했다. 결선투표 도입으로 2위 경쟁이 치열해진 민주당 경선이 ‘복합 방정식’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추 후보는 11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이낙연 캠프가 이재명 후보를 향해 경기지사 공직 사퇴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그런 논란 자체가 좀 어처구니없다”고 평가했다. 추 후보는 “지사직 사퇴 문제 가지고 네거티브, 신경전을 벌인다는 자체가 집권당으로서는 이재명 개인을 떠나서 너무 참 쪼잔하다, 어처구니없다”고 말했다.

추 후보는 “저나 정세균 전 총리님은 현직도 아니다. 그런데 그 문제를 거론하는 분들은 국회의원”이라며 “그러면 그런 개혁을 대통령 되면 되겠다 할 것이 아니라 개혁 입법 발의를 못 하고 당대표 물러나셨으면 개혁 입법 발의한다든가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본인(설훈)은 우려를 이야기 했다는데 우리가 듣기로는 약간 겁박으로 들렸다.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지 않고 계속 고집을 부리면 이낙연 캠프 후보측에서 조치를 해야되고, 당도 엄중하게 경고를 해야 한다”며 “오영훈 수석대변인, 설훈 선대위원장께서 저에 대해서 경고를 한다는데 적반하장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설 의원은 최근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되면 장담이 안된다. 이 후보의 여러 논란들을 정말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아슬아슬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경선불복’으로 해석돼 논란이 진행중이다.

김 후보는 탈원전 정책 논란과 관련해서도 “이낙연 후보가 ‘정책은 누구도 피해를 입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정의로운 방식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의 화법을 고려하면 탈원전으로 경북이 피해를 입으면 안 된다. 지금 방식은 정의롭지 못하다, 이렇게 해석이 된다”고 날을 세웠다. 정세균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역시 전날 “이낙연 후보가 총리로 재직할 때 점수는 70점”이라 말했다.

민주당 내 경선 후보들이 지지율 2위인 이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아는 것은 결선투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경선에서 2위를 차지하면 결선 투표에서 최종 후보가 결정되는 점에 주목, ‘2위 전략’을 펴는 것이란 해석이다. ‘명·낙대전’이 휴전 상태에 돌입하자 후발 주자들의 공세가 2위 주자를 향하고 있다. 홍석희 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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