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득권층 인식 참담".. 尹에 직격탄

尹측 기본금융 비판하자 반격

與 최고위선 최재형 비판 봇물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경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우리 사회 기득권층의 인식이 우려스럽다”며 “국민을 무시하고 잘못을 외면하는 뻔뻔함에 맞서 꼭 이기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일제히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공격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캠프 경제정책본부장인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기본금융 공약을 ‘밑 빠진 독’에 빗대 비판한 것과 관련해 “사람을 보는 눈, 약자를 대하는 마음, 국가의 책무를 생각하는 다짐이 어쩌면 이렇게 다른가”라며 “우리 사회 기득권층의 비인간적인, 비상식적인 사고에 개탄을 넘어 참담한 마음마저 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어 윤 전 총장이 거론한 ‘부정식품 선택의 자유’를 두고 “‘연평균 이자율 401%, 1000%’ 어느 다른 우주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대부금융협회,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불법 사채 이자율이다. 여기 어디에서 ‘자유’를 볼 수 있는가”라며 “국민께 부정식품을 사 먹지 않아도 될 자유를 드리는 것이 현대 복지국가의 책임 아닌가”라고 했다.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최 전 원장에 대한 성토가 잇따랐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최 전 원장이 문재인 대통령 부친의 친일파 논란을 제기한 데 대해 “윤 전 총장 대체재로 한계에 이르자 극우 보수층에 구애하며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전혜숙 최고위원은 최 전 원장의 언론중재법 반대 1인 시위와 마이크 사용으로 인한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을 함께 거론하며 “최재형 캠프에선 의도성 있는 보도라며 이율배반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재형 캠프의 김영우 상황실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청와대에 한 말씀 드리고 싶은 건 국민의 중요한 관심사에 대해선 사과나 사죄 입장표명이 없다가,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거 보면 희한하다”고 꼬집었다.

김수현·손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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