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주자 네거티브 중단한다더니 이낙연측 '이재명 욕설' 또 거론

윤명진 기자 2021. 8. 1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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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경선 주자들의 네거티브 중단 합의에도 불구하고 '경선 불복'을 둘러싼 갈등이 연일 확산하고 있다.

논란의 불을 댕겼던 설훈 민주당 의원은 11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형수 욕설 문제를 재차 거론하며 원팀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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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李지사 지지 않는 분들

인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뜻”

‘경선 불복’둘러싼 갈등 확산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경선 주자들의 네거티브 중단 합의에도 불구하고 ‘경선 불복’을 둘러싼 갈등이 연일 확산하고 있다. 논란의 불을 댕겼던 설훈 민주당 의원은 11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형수 욕설 문제를 재차 거론하며 원팀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이 지사 측뿐 아니라 다른 후보와 캠프가 설 의원을 비판하며 전선이 확장되고 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선거대책위원장인 설 의원은 11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분의 32% 정도가 이 지사를 지지 못하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며 “저는 무조건 원팀으로 간다. 그런데 32%의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해서 함께 합류할 수 있도록 해낼 것인가가 중요한데, 참 답이 안 나온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이들이 아마 이 지사의 (형수에 대한) 욕설을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들의 심리는) 이 지사의 인성에 대해 인정할 수가 없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설 의원 발언에 대한 비판은 이날도 이어졌다. 김두관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설 의원이 저한테 경고한다는데 적반하장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고 계속 고집을 부리면 캠프 차원에서 조치해야 하고 당도 엄중하게 경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선 불복은 거짓 프레임’이라는 설훈 의원의 주장을 두고는 “우리가 듣기로는 그게 약간 겁박으로 들렸고 그렇게 해석했다”고 말했다. 정세균 캠프에서 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는 강득구 의원은 자신의 SNS에서 “설 의원께서 특정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원팀을 장담할 수 없다고 한 기사를 보고 어떤 이유로든 이런 글이 기사로 올라왔다는 자체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TV 토론회에서 독해진 모습으로 지지율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단호함이 보이지 않았던 부분들은 표현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그 부분을 명확히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정책적인 역량에 집중한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다른 후보들이 외교·안보 분야를 이 지사의 취약점이라고 평가하는데, 성남시장 시절부터 준비한 내공을 보여줄 계획이다”라고 했다.

윤명진·송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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