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한미훈련 비난'에 "한반도 군사적 긴장 고조 도움 안 돼"

정부가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의 담화와 관련해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오늘(11일) 김영철 통전부장의 담화와 관련한 정부 입장을 내고 "정부는 한미연합훈련이 방어적 성격으로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점을 여러 차례 밝혀 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한미연합훈련은 이러한 입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상황, 전작권 환수 등 군사적 수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여건 조성 등을 충분히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당사자간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이 시작된 어제(10일) 김여정 부부장이 담화를 발표하면서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했습니다.

어제(10일) 오후부터는 2주 전 복원된 군 통신선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정기통화에도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어제 담화에서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했고, 김영철 부장도 오늘 담화를 내고 "잘못된 선택으로 하여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통일부는 "오늘 김영철 부장의 담화는 어제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를 재확인하는 내용으로 본다"며 "향후 상황을 예단하지 않고 북한의 태도 등을 면밀하게 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유진 기자 (trul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