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정치 행보 못 참겠다".. 서울교통공사 MZ세대 새노조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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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직원들이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사실상 반대해 새로운 노조를 만들었다.
문재인 정부 공약에 따라 서울교통공사가 비정규직을 대거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민주노총 산하에 있는 노조가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자 전격적으로 제3 노조를 설립하면서 '노노 분열'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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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직고용 불공정 채용
기존 노조 외면… 현안에 침묵
젊은 직원들의 목소리 낼 것”
서울교통공사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직원들이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사실상 반대해 새로운 노조를 만들었다. 문재인 정부 공약에 따라 서울교통공사가 비정규직을 대거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민주노총 산하에 있는 노조가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자 전격적으로 제3 노조를 설립하면서 ‘노노 분열’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기존 노조가 노동조합 본연의 목적에서 벗어나 최근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등 정치적 행보에 나선 것도 제3 노조 설립의 배경이 됐다는 설명이다.
서울교통공사 MZ세대 직원 500여 명이 속한 공정연대(서공연)는 11일 오전 고용노동부 서울동부지청에 노조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새 노조의 이름은 ‘서울교통공사 ALL(올)바른 노조(가칭)’로 오는 15일 오후 2시에 노조 출범식을 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교통공사에는 2개의 노조가 있으며 직원 1만7000여 명 중 1만여 명이 민주노총 소속인 1노조, 3000여 명이 한국노총 산하 2노조에 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3 노조 출범은 서울교통공사가 문재인 정부 대선 공약인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을 추진하면서 비롯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2018년 3월 무기계약직 1288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기존 직원들과 같은 임금체계에 편입시켰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으로 대행체제로 움직이던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서울교통공사에 콜센터 상담사를 직고용해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통보하기도 했다. 이후 서울교통공사 MZ세대 직원들 사이에서는 ‘불공정한 채용’이라는 반발이 터져 나왔다.
서공연 측은 기존 노조가 노동자의 권익과 회사 현안에는 관심이 없고, 민주노총 활동에만 치중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제1 노조가 최근 ‘한미연합군사훈련중단! 다시, 한반도 ‘평화의 봄’을 열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포스터를 제작하며 MZ세대 직원들과 갈등이 커졌다. 새 노조 관계자는 “제1 노조가 서울교통공사 이름으로 민주노총의 정치적인 포스터를 역사 내 곳곳에 붙였다가 항의와 민원이 속출해 포스터를 떼는 촌극까지 벌어졌다”고 토로했다. 새 노조는 사내 현안에 집중하고 정치적 활동을 철저히 배제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새 노조 관계자는 “젊은 직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노조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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