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메시 흔적' 지우기.. 팬 "마음 찢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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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명문구단 FC 바르셀로나가 리오넬 메시(34)의 흔적 지우기에 돌입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지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팬들은 메시의 이름과 등 번호가 새겨진 마지막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에서 긴 줄을 서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전 세계적 인기 구단이기에 그동안 수익이 안정적이었지만,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수입이 급감하면서 비율형 샐러리캡을 맞추지 못해 메시와 작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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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구장 외벽 대형 포스터 제거
팀 떠난 메시 유니폼 되레 불티
메시가 바르사 떠난 진짜 이유
라리가 ‘비율형 샐러리캡’ 때문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명문구단 FC 바르셀로나가 리오넬 메시(34)의 흔적 지우기에 돌입했다.
메시는 11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지우기 시작했다. 바르셀로나는 10일 홈구장 캄프 누에 걸린 메시의 대형 포스터를 모두 없앴다. 홈구장 외벽에 설치한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포스터를 제거하면서 메시의 얼굴을 가장 먼저 뗐다.
아울러 홈구장 주변에 설치된 홍보 입간판에서도 메시의 얼굴을 없앴다. 메시가 21년간 몸담은 곳. 홍보 입간판에서 메시의 얼굴을 떼자 그 안에 메시의 포스터가 또 나오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바르셀로나 팬들은 캄프 누에서 포스터가 ‘제거’되는 공사 장면을 찍은 동영상을 SNS에서 공유하고 있다. 팬들은 “마음이 찢어진다” “영원히 메시와 함께할 것” 등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메시의 바르셀로나 유니폼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선수가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 예전 소속팀 유니폼은 헐값에 풀린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팬들은 메시의 이름과 등 번호가 새겨진 마지막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에서 긴 줄을 서고 있다.
메시는 13세이던 2000년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했고, 17세이던 2004년 1군에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바르셀로나를 지켰다.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21년 인연은 프리메라리가의 ‘비율형 샐러리캡’ 때문에 끊어졌다.
프리메라리가는 2013∼2014시즌부터 비율형 샐러리캡을 운영하고 있다. 구단 총수입 중 선수단 인건비 지출이 일정 비율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규정이다. 무분별한 선수 영입과 이로 인한 구단 간 전력 불균형, 그리고 재정난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한 규정이다.
바르셀로나는 전 세계적 인기 구단이기에 그동안 수익이 안정적이었지만,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수입이 급감하면서 비율형 샐러리캡을 맞추지 못해 메시와 작별했다. 무관중으로 인해 입장권 판매 수입 등이 크게 줄었다.
메시는 지난 6월 계약이 만료됐지만 바르셀로나 잔류를 원했으며 비율형 샐러리캡을 의식, 새 계약 추진 과정에서 연봉 50% 삭감에 동의했다. 그러나 스페인 법에 따르면 모든 신규 계약은 종전 임금의 50%를 넘어야 한다. 법을 어길 수는 없는 일. 메시의 기존 연봉은 수당을 제외하고 7076만 유로(약 955억 원)였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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