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위메이드, 2Q 실적 선방.."中 사업 이상 없다"

임영택 2021. 8. 1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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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4' 성과 지속하며 전년비 매출 174.4% 증가
8월 글로벌 버전 출시..메타버스·가상자산 '투자'

위메이드(대표 장현국)가 2분기에 선방했다. 1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했으나 지난해와는 확연히 다른 실적을 유지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미르4’가 여전히 큰 폭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며 실적은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위메이드는 이달 중 ‘미르4’의 글로벌 버전을 출시하며 성과 확대에 도전한다. 최근 국내외 시장에 우려를 안긴 중국 내 게임규제 이슈도 사업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11일 위메이드는 공시를 통해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89억원, 영업이익 269억원, 당기순이익 1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74.7%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4%, 2.5% 줄었다.

실적의 중심에는 ‘미르4’가 자리한다. 위메이드의 2분기 매출 구성은 모바일 420억원, 라이선스 201억원, PC온라인 38억원, 기타 29억원이다. 이중 모바일 매출의 대부분은 ‘미르4’를 통해 달성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2분기 모바일 매출은 75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출시 이후 2분기까지의 ‘미르4’ 누적 매출은 1000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미르4’의 매출은 감소세가 뚜렷하다. 지난 1분기 모바일 매출은 550억원이다. 130억원 가량이 축소됐다. 30억원 가량 늘어난 라이선스 매출과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매출 위주인 29억원의 기타 매출이 ‘미르4’의 하향 안정화를 일부 보완했다. 3분기에도 매출 감소세가 예상된다. 위메이드는 최대한 안정된 상태를 이어갈 계획이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3분기가 2분기 대비 좀 더 하향된 것은 사실이나 안정화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오늘도 새로운 무기, 장신구를 업데이트했는데 크게 빠지지 않고 안정화된 흐름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위메이드는 기존 ‘미르의전설2’ 지식재산권(IP) 관련 사업과 더불어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자산 사업에서 기회 마련에 힘쓴다.

당장 이달 ‘미르4’ 글로벌 버전을 출시한다. ‘미르4’ 글로벌 버전은 모바일 마켓은 물론 스팀으로도 서비스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게임 내 핵심 재화인 ‘흑철’을 유틸리티 코인화하고 캐릭터는 NFT(대체불가토큰)화할 예정이다. 최근 테스트를 통해 게임성과 안정성도 검증했다. 테스트에 참여한 이용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인 부분이 엿보였다.

장현국 대표는 “테스트의 경우 우리가 의도했던 재미에 대한 좋은 반응이 있었다. 기본적 완성도에 대해 만족한 것은 물론 ‘흑철’ 재화를 얻기 위한 비곡 전쟁, 의도했던 국가간 대결 구조 형성 등을 확인했다”라며 “‘미르4’ 글로벌 버전은 사업적 성공이 블록체인 이코노미로 진화하는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적극적인 투자도 지속한다. 이미 지분 7.2% 보유 중인 모바일게임제작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오딘: 발할라라이징’이 국내 앱마켓 매출 1위 기록하며 성과를 냈다. 7월에는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단일 최대주주인 비덴트에 총 800억원을 투자하며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 유티플러스, 메타스케일 등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 제작사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도 신규 블록체인 게임 3종을 출시하며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장 대표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중국과 글로벌에서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고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는 NFT 옥션 서비스를 출시했고 범용 서비스도 준비하며 글로벌 가상자산 플랫폼으로 성장 중”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사업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라이선스 매출이 견조하고 미르4 퍼블리싱 계약도 순조롭다는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중국 정부의 게임산업 규제 우려가 커진 것과 관련해 성인게임에 대해서는 특별한 불확실성이 없는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제한된 파트너로부터 정보를 얻고 있지만 당장 현지 파트너들은 관련 내용을 모르는 상황이었다”라며 “어린아이들을 위한 게임이나 의료, 교육에 변화가 있지 게임 전반에 변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업에 영향을 느끼지는 못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임영택 게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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