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여담>펫심 대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민심보다 펫(pet)심? 국민의 68%가 반려견을 키울 정도로 생활문화가 정착된 미국은 신임 대통령의 '퍼스트 도그'에 대한 관심이 늘 뜨겁다.
정치적 견해가 달라도 반려견·반려묘에 대한 사랑은 윤활유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대선 후보가 연설회장에 반려견을 데리고 다니기도 한다.
국내 반려인이 1500만 명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이번 대선전에서 벌써 반려견·반려묘를 앞세운 경쟁도 뜨겁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현종 논설위원
민심보다 펫(pet)심? 국민의 68%가 반려견을 키울 정도로 생활문화가 정착된 미국은 신임 대통령의 ‘퍼스트 도그’에 대한 관심이 늘 뜨겁다. 정치적 견해가 달라도 반려견·반려묘에 대한 사랑은 윤활유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대선 후보가 연설회장에 반려견을 데리고 다니기도 한다. 그래서 ‘네 발 달린 비밀병기’라고 불린다. 문재인 대통령도 청와대 입성할 때 사상 처음으로 유기견인 ‘토리’를 퍼스트 도그로 삼으면서 긍정적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국내 반려인이 1500만 명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이번 대선전에서 벌써 반려견·반려묘를 앞세운 경쟁도 뜨겁다. 자녀가 없고 강아지, 고양이만 7마리를 키우고 있는 국민의힘 윤석열 예비후보가 가장 적극적이다. 공식 인스타그램과 별도로 자신의 반려견 이름을 딴 ‘토리스타그램’을 만들어 매일 2∼3장씩 일상을 올린다. 평소 다리를 벌리고 앉는 습관 때문에 ‘쩍벌’ 논란이 벌어지자 토리스타그램에 ‘마리와 금쩍(쩍벌 금지)’ 사진을 올렸다. 반려견 마리가 뒷다리를 벌리고 앉아 있는 사진을 올리며 매일 0.1㎝씩 줄여나가자고 글을 달았다. 머리를 돌리는 ‘도리도리’ 습관과 관련해서도 고양이 나비와 함께하는 사진을 올리며 ‘나비와 도리도리 점검’이라는 글을 달았다. 전시·기획 전문 회사를 운영했던 부인 김건희 씨가 사진도 찍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9일 경기 여주시의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현장을 찾은 데 이어, 캠프 비서실장인 박홍근 의원이 국회에서 동물자유연대 등과 동물보호법 개정 관련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경기지사로 있으면서 반려견 놀이터 및 고양이 입양센터 조성, 길고양이 중성화 보호사업 등 관련 정책을 활발히 추진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낙연 후보도 지난 6월 부인 김숙희 씨와 서울 보라매공원 반려견 놀이터를 찾았고, 지난달엔 망원한강공원에서 열린 ‘런댕이 산책 챌린지’에 참석해 반려인들과 함께 개를 산책시켰다. 정세균 후보는 60년 전 잃은 반려견 ‘부엉이’도 소환했다.
어쩌면 내년 대선 때는 강아지·고양이 선거운동원도 볼 수 있을지 모를 일이다. 사람의 선거운동은 법으로 제한되지만, 아직 반려동물을 이용한 선거운동에는 제약이 없기 때문이다.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명 여가수, 임신 7개월째 코로나 감염…응급출산 후 사망
- “성폭행 11분밖에 안 된다” 판사가 가해자 형량 감경
- 송인화, 커밍아웃→동성연인 얼굴 공개…“하나 되고 싶다”
- 설훈 “이재명 ‘형수 욕설’ 들은 사람 설득할 자신 없어”
- 윤계상, 5살 연하 사업가와 결혼
- [속보]정경심 2심 재판부 “‘조민 7대 스펙’도 허위”
- 영국 앤드루 왕자, 미성년 성폭행 혐의로 피소
- ‘간첩 혐의’ 충북동지회, 北에 야단맞고 자중지란
- 北김영철 “한미, 엄청난 안보위기 시시각각 느끼게 해줄 것”
- MBC, ‘경찰 사칭’ 기자에 정직 6개월…“본사 개입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