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훈련 반대' 유탄 ?.. 英항모전단 부산 입항 재검토

정충신 기자 2021. 8. 1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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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반발로 한·미 연합훈련 규모가 크게 축소된 가운데 오는 8월 말로 예정된 영국 퀸 엘리자베스 항모전단의 부산항 입항 여부를 포함해 입항 시 승조원의 승선·하선 규모 등을 재검토하는 것으로 11일 파악됐다.

최근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 중단과 주한미군 철수 및 전략무기 한반도 전개 반대를 표명,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2 CCPT)에 참가할 증원 인력이 12분의 1로 축소된 가운데 지난 26일 한·영 국방장관회담에서 잠정 합의한 퀸 엘리자베스 항모전단 부산항 입항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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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은 엄격 방역관리 요구

불허땐 제주 남방해역 머무를듯

북한의 반발로 한·미 연합훈련 규모가 크게 축소된 가운데 오는 8월 말로 예정된 영국 퀸 엘리자베스 항모전단의 부산항 입항 여부를 포함해 입항 시 승조원의 승선·하선 규모 등을 재검토하는 것으로 11일 파악됐다. 영국 항모전단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지침 강화 영향도 있지만 북한의 ‘한·미 연합훈련 반대’ 영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 중단과 주한미군 철수 및 전략무기 한반도 전개 반대를 표명,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2 CCPT)에 참가할 증원 인력이 12분의 1로 축소된 가운데 지난 26일 한·영 국방장관회담에서 잠정 합의한 퀸 엘리자베스 항모전단 부산항 입항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연합훈련 및 함정 입항 시 미디어행사 금지 등 방역지침을 엄격히 시행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이 지난 10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담화를 통해 항모 및 F-35 등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에 대한 거부감을 표시해 군 당국의 반응이 주목된다.

군 관계자는 “‘100여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탑승한’ 퀸 엘리자베스 항모전단의 방한 일정과 입항 수준 등과 관련해 국방부와 질병관리청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영국 항모전단 입항이 최종 허용될 경우 부산항이 유력하지만 불허 시 제주 남방 해역 등에 머무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퀸 엘리자베스 항모에는 영국 해군의 스텔스 전투기 F-35B 8대와 미 해군의 F-35B 10대가 탑재됐으며 한국 방문 후 미·영 소속 F-35B와 우리 F-35A 편대 간 약식 해상훈련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퀸 엘리자베스호는 지난 6일 괌 아프라 미 해군기지에 도착한 뒤 서태평양으로 항해 중인 미 핵항모 칼빈슨 항모전단과 미 해군 최대 규모의 ‘LSE-2021’ 해상훈련에 F-35B 편대 공중훈련을 함께할 예정이며, 중국은 영국 항모전단의 남중국해 진입 등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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