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SKT, 2Q '방긋'..통신·뉴ICT '쌍두마차'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SK텔레콤이 인적분할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5세대 통신(5G) 매출 상승과 뉴(NEW) ICT의 견조한 성장으로 올 2분기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성적을 거뒀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분기 매출 4조 8천183억원, 영업이익 3천966억원, 순이익 7천95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7%, 10.8% 증가했다.
SK텔레콤 별도 매출은 3조216억원으로 5G 가입자 확대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별도 영업익은 3천284억원으로 매출 확대와 감가상각비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 상승했다.
올 2분기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설비투자(CAPEX)는 총 6천288억원이다. 상반기까지 8천492억원을 집행했으며, 올해도 전년 수준의 유무선 설비 투자를 예정하고 있다.
마케팅비용은 8천53억원으로 5G 론칭 시점에 집행된 비용이 분할 상각 반영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전분기 대비 3.1%증가했다.
◆뉴 ICT 5분기 연속 성장…미디어 8.7%↑ 융합보안 14.5%↑ 커머스 9.6%↑
2분기 뉴 ICT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1조5천779억원을 기록했다. 뉴 ICT 사업은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해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고성장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뉴 ICT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31~32%대 수준을 유지하며, 전체 매출의 3분의 1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중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순증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8.7% 증가한 9천971억원, 영업이익은 4.9% 늘어난 642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SK브로드밴드는 상반기 IPTV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했으며, 2분기 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도 881만명으로 확대됐다. SK브로드밴드의 자회사로 엔터테인먼터 전문 채널을 운영하는 '미디어에스'는 국내 정상급 제작사 및 CP사업자들과 제휴를 통한 차별화된 콘텐츠로 지난 4월 정규방송 시작 이후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웨이브도 지난 5월 기획 스튜디오 '스튜디오 웨이브'를 설립하고 오리지널 콘텐츠투자 및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최근 HBO 콘텐츠 단독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가고 있다.
S&C 사업(융합보안)은 무인경비, 정보보안의 견조한 성장과 함께 기술 차별화에 기반한 신사업의 고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매출 3천69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신사업 관련 선제 투자 등 비용 증가로 3.1% 감소한 286억원을 나타냈다.
ADT캡스는 클라우드 보안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사람과 사물 인식이 가능한 AI홈 보안 상품과 모바일 백신 및 무인매장 토탈 케어 솔루션을 새롭게 출시해 신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DT캡스는 2분기에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기업공개(IPO)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커머스 사업은 이커머스 시장 성장·배송 서비스 차별화 등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성장한 매출 2천110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는 우정사업본부·SLX택배와 연계해 신속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SK스토아는 모바일 제휴 채널을 늘리면서 2분기에도 고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티맵모빌리티는 물류 IT업체인 YLP를 인수하며 화물운송 시장에 진입하는 등 모빌리티의 외연을 확장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협력하며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원스토어는 12분기 연속 거래액 상승 흐름 속에 2분기에 MS와 도이치텔레콤캐피털파트너스의 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 상승과 IPO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국내 최대 장르 콘텐츠 출판사인 로크미디어 인수 등 콘텐츠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MNO사업은 5G 가입자 확대·고객 친화적 상품 개발, 비용안정화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3조2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1.7% 증가한 3천284억원이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는 알뜰폰(MVNO)제외 3만446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고, 알뜰폰포함 2만8천39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5G 가입자는 6월 말 기준 770만명으로, 전분기보다 96만명 증가했다.
◆ 10월 12일 주주총회…신설회사 75조 규모로 성장 기대
SK텔레콤은 지난달 선보인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 소셜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해 이용자 기반 확대에 주력하고, 스포츠·커머스·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사용성이 높은 다양한 서비스를 패키징해 AI를 기반으로 구독상품과 이용자를 연결하는 마케팅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인적 분할을 공식화한 이후, 통신·인공지능(AI)·디지털 인프라 기반 존속회사와 반도체·ICT 투자 전문 신설회사로 인적 분할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12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한다.
존속회사인 SK텔레콤은 5G와 홈미디어의 핵심 사업을 바탕으로 구독·메타버스·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신성장 동력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테크 분야 전문 투자회사인 신설회사는 반도체·플랫폼·미래 혁신기술 투자를 통해 현재 약 26조원인 순자산 가치를 2025년 75조원 규모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윤풍영 SK텔레콤 CFO는 "뉴ICT와 MNO 영역에서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신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해 주주 및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며 "인적 분할이 존속회사와 신설회사가 더 크게 성장하는 출발점이 되도록 내실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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