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문 대통령 축전에 화답..인사 강요 논란 훈훈한 '마침표'
[스포츠경향]
김연경(33)이 문재인 대통령 축전에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하며 ‘인사 강요’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10일 김연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문 대통령 축전을 캡처해 올린 뒤 “감사합니다”라는 글귀를 적었다. 두 손을 모은 귀여운 이모티콘과 함께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8일 공식 SNS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여자 배구 선수들이 도쿄올림픽에서 특별한 감동을 줬다”며 여자 배구팀에 축전을 보낸 바 있다.
이어 “원팀의 힘으로 세계 강호들과 대등하게 맞섰고, 매 경기 모든 걸 쏟아내는 모습에 국민 모두 자부심을 느꼈다”며 “아름다운 도전이었다. 아쉬워하지 말기 바란다. 또 하면 된다. 지금까지처럼 자신감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덕분에 국민들은 많은 용기를 얻었다”면서 선수들 이름을 하나하나 나열한 뒤 “우리의 자랑 열두 선수의 이름을 국민과 함께 불러주고 싶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리의 저력을 보여준 선수들과 라바리니 감독, 코치진에게 감사하다. 특히 김연경 선수에게 각별한 격려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여자배구 대표팀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 사회자였던 유애자 경기 감독관(한국배구연맹 경기운영위원)이 김연경에게 문 대통령을 향한 감사 인사를 강요해 논란을 샀다.
김연경은 “제가요? 감히 대통령님한테 뭐…”라며 잠시 당황했지만 “좋은 “좋은 얘기들을 많이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니 앞으로 더 많은 기대와 관심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유 감독관은 만족하지 않은 듯 “오늘 기회, 자리가 왔다. 거기에 대한 답변으로 한 번 인사 말씀”이라고 물었고, 김연경은 “뭔 답변을요? 했잖아요, 지금 감사하다고. 감사하다. 앞으로도 배구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축하 인사를 생색내는 거냐” “귀국 인터뷰 자리에서 무례하다”며 유 감독관을 향해 질타를 이어갔다.
그러나 ‘갓연경’ 김연경은 논란을 불식시키듯 문 대통령에게 SNS로 감사 인사를 전하며 훈훈하게 논란을 마무리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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