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에서 위안부 추모로.. 윤미향, 재판 앞두고 프로필 사진 교체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오는 14일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소셜미디어(SNS) 프로필 사진을 교체했다. 지난 6월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결과 조사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윤 의원은 최근 위안부 피해자·세월호 등에 대한 추모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한미연합훈련 연기를 요구하는 등 여당에 있을때보다 더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윤 의원이 프로필 사진을 교체한 것은 올해 4월 세월호 7주기(4월 16일) 나흘 전 ‘기억 약속’이라며 추모를 독려한지 약 4개월 만이다. 윤 의원은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날(1991년 8월 14일)을 기려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기림의 날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될 수 있도록 페이스북 프레임을 통해 널리 알려달라”고 했다.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인 윤 의원은 최근 위안부 피해자 관련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고 있다. 윤 의원은 10일 자신을 활동을 막기 위해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이 일본 극우세력과 부당거래했다’는 내용의 MBC PD수첩 방송 관련 “과거의 긴장되고 무서웠던 기억들이 하나하나씩 다시 살아나 악몽을 꿔야 했다” “이런 세상을 살아왔다는 것이 너무나 자괴감이 들거 너무나 무력감이 들고 너무 힘이 든다” “눈물을 주체할 수 없다”고 적었다.
윤 의원은 또 최근 전체 국회의원실에 공문을 보내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성명서 연명과 SNS를 통한 챌린지 참여를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올해 기림의 날은 (김학순 할머니) 공개 증언 30주년이 되는 해여서 의미가 남다르다”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통해 한일 간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만들도록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14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 전국행동’이 주최하는 온라인 웨비나에도 참석해 기조 연설을 할 예정이다.
윤 의원은 10일 민변 출신 이현주 특별검사가 세월호 참사 증거 조작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을 남긴채 마무리되어 아쉽다” “참사의 진실이 온전하게 밝혀지지 못한 상황에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 “연장된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통해서는 성역 없는 진상 규명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달 초 민주당 진성준 의원 등 범여(汎與) 정당 의원 70여명이 한미연합훈련 연기를 요구하는 성명을 냈을 때도 이름을 올렸다.
한편 정의기억연대 후원금을 유용한 혐의 등을 받는 윤 의원은 오늘 기소 11개월 만에 서울서부지법에서 첫 재판에 서게 된다. 검찰은 지난해 9월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사기·기부금품법 위반·법무상 횡령 등 8개 혐의를 적용해 윤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검찰과 변호인 공방으로 공판준비기일만 6차례 진행돼 재판 지연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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