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與, 다수결 전횡 참담..임대차3법 국민 외면 받아"

재선 의원들 만나 "민주당 독주 어이없어"
"정치 선배님들, 앞으로 많이 가르쳐주시길"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 큰 국민의힘 재선의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8.11/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1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다수당이기 때문에 무조건 (법안을) 통과키신다고 일방적으로 (의회를) 진행하면 의회주의와 민주주의 대원리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더 큰 국민의힘 재선의원 간담회'에 참석해 "다수결의 전횡 속에서 역할을 해오시느라고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1대 국회처럼 다수당이 독선과 강행을 일삼는 것은 처음 봤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바깥에서 국민의힘 한 사람으로 (다수당 독주를) 지켜보면서 어이도 없고 참담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했다.

이어 "민주주의 원리 중 하나는 소수자 의견 존중"이라며 "다수의석을 확보한 정당이 소수의석을 가진 정당의 입장을 존중해가며 충분히 합의하고 논의를 거쳐야 한다. 그래도 안 되면 표결로 처리하는 것이 절차다. 절차와 과정이 중요한데 (제대로 되지 않아)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임대차 3법을 언급하며 "독선과 전횡으로 법을 마구 만들어서 무단으로 통과시켰다가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재선 의원들을 향해 '선배님'이라고 부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는 "재선의원들이 보통 상임위 간사를 맡는다.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계시다"며 "각종 법률안이 일방적으로 처리되는 현장의 최전선에서 싸우시며 악전고투 한 걸 국민들이 다 지켜봤다"며 치켜세웠다.

이어 "의원님들과 저는 정치적 동지이자 제 입장에서 정치 대선배님들"이라며 "앞으로 많이 배울 수 있도록 기탄없이 말씀해주시고 가르쳐주시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