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Q 영업익 3966억원..'뉴ICT' 5Q 연속 두자릿수 성장

매출 4.8조 전년比 3.7%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뉴ICT' 5분기 연속 두자릿수 성장

SK텔레콤이 2분기에 시장 기대치에 걸맞는 4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뉴 ICT' 사업이 5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하며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했다.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9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8183억원으로 4.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4014억원)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0% 증가한 7957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뉴 ICT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뉴 ICT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1조5779억원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두자릿수 성장을 지속했다. 같은 기간 뉴 ICT 사업의 전체 매출 내 비중도 31~32%대 수준을 이어가며 기존 통신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종합 ICT 회사로 탈바꿈한다는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다.

미디어 사업은 IPTV(인터넷TV) 가입자 순증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한 99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가입자를 13만8000명 확보하며 상반기 전체 IPTV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했다. 티브로드 합병 효과로 인해 유료방송 가입자도 2분기 말 기준 881만 명으로 확대됐다. 다만 인프라 및 콘텐츠 투자 확대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14.9% 감소했다.

SK브로드밴드는 올 4월 자회사 미디어에스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정규 방송을 시작했다.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웨이브도 5월 기획 스튜디오 '스튜디오 웨이브'를 설립해 오리지널 콘텐츠투자에 나서고, 최근 HBO 콘텐츠 단독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융합보안(S&C) 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14.5% 증가한 369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신사업 관련 선제 투자 등 비용 증가로 3.1% 감소한 286억원에 그쳤다. 11번가와 SK스토어 등 커머스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9.6% 성장한 2110억원을 기록했다.

앱마켓 원스토어는 12분기 연속 거래액 상승 흐름 속에 IPO(기업공개) 준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분기 MS와 도이치텔레콤캐피털파트너스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티맵모빌리티는 물류 IT업체인 YLP를 인수하며 화물운송 시장에 진입하는 등 모빌리티의 외연을 확장했다.

SK텔레콤 무선(MNO) 매출 추이.

무선(MNO)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3조21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6월 말 기준 SK텔레콤 5G가입자는 770만 명으로 1년 만에 130% 증가했다. 5G 전국망 구축과 인프라 확충을 위한 유무선 설비투자액은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합산 전분기 대비 285.3% 증가한 8492억원을 집행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6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인적 분할을 공식화한 이후, 통신·AI·디지털 인프라 기반 존속회사와 반도체·ICT 투자 전문 신설회사로 인적 분할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12일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한다. 주주 친화 경영 강화 차원에서 향후 3년간 존속회사의 EBIT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에서 설비투자액을 뺀 금액의 30~40% 수준을 배당재원으로 설정한다는 방침이다.

윤풍영 SK텔레콤 CFO는 "뉴 ICT와 이동통신서비스영역에서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신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해 주주 및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며 "인적 분할이 존속회사와 신설회사가 더 크게 성장하는 출발점이 되도록 내실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성폭행 11분, 너무 짧다"…가해자 감형한 스위스 판사☞ 도서관 바닥에 소변 본 8세, '신성모독' 혐의로 사형 위기☞ 양떼목장 왔다가 '벼락' 맞은 30대…심정지서 극적 회생☞ '시급 125만원' 베트남 4살 키즈 모델...아동학대 논란☞ 쿠엔틴 타란티노 "나 욕했던 친모, 재산 한 푼 못 줘"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