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감염 확산 못 막으면 확진자 더 늘어날 중요한 시점"

정대연 기자 2021. 8. 1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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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 8일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데 대해 “현재의 감염 확산을 막지 못하면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국민들의 희생적인 협조와 방역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일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넘어서게 돼 우려가 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의 확진자 수 증가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우리나라는 여전히 다른 국가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을 유지하고는 있다”면서도 “현재의 감염 확산을 막지 못하면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성공적인 방역의 주인공인 국민들의 협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며 “정부도 감염 확산 상황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223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코로나19 국내 유입 이후 처음 2000명대 확진자 수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직전 최다인 지난달 28일의 1895명보다도 328명 많다. 누적 확진자 수는 21만6206명이 됐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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