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중국은 강대국, 한국은 선진국..'사드 前' 넘어 미래로"

정연주 기자 2021. 8. 1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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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11일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는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 민간 차원의 양국 원로·여성·청년회의를 제안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한중수교 29주년을 기념 한중 전문가 포럼' 온라인 기조연설을 통해 "취동화이(聚同化異, 공통점은 취하고 차이점을 바꾸다)의 노력을 경주한다면 양국관계의 미래는 매우 밝을 것"이라면서 이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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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원로·여성·청년회의 제안.."방역 협력으로 북핵 외 협력 확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진행된 전국민 주치의제도 도입 범국민운동본부 정책협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8.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11일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는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 민간 차원의 양국 원로·여성·청년회의를 제안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한중수교 29주년을 기념 한중 전문가 포럼' 온라인 기조연설을 통해 "취동화이(聚同化異, 공통점은 취하고 차이점을 바꾸다)의 노력을 경주한다면 양국관계의 미래는 매우 밝을 것"이라면서 이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제안은 양국의 원로들이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고 해법을 찾아보는 '한중 현인회의'와 여성들의 시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한중 여성평화회의', 마지막으로 한중 청년들이 양국의 다양한 도전들을 있는 그대로 논의해보는 '한중 청년미래회의' 등 세 가지 방식으로 구체화된다.

이 전 대표는 지난 6월 중국 환구시보에 "신흥 한중관계는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되 차이점은 미루는 구동존이(求同存異)가 아닌, 차이점도 적극 해소해 나가는 취동화이 관계였으면 한다"는 내용의 글을 기고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양국 외교부가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지난해 출범하기로 합의한 '한중 미래발전위원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외교정책 비전으로 제시한 '연성강국 신외교'에 기반해 실천 지향적인 '신흥한중관계' 수립을 위해 안보·경제·복지·인문 등 네 가지 분야의 전략적 협력 내용을 강조했다.

우선 안보 분야의 전략적 협력의 경우 한반도 비핵화 문제 해결과 한반도평화프로세스를 넘어 한반도 번영프로세스로 나아가기 위한 기회를 만들자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경제 분야에 대해선 "코로나19 이후 4차 산업혁명기술에 기반한 디지털경제 전환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디지털 언택트 산업 발전 등을 함께 추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복지 분야에 관련해선 "특히 방역 협력은 동북아생명공동체 차원에서 한중 양국이 북핵 이외로 협력의 범위를 넓히는 데 유용한 동기이자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인문 분야는 양국 상호 인식 개선과 인문 교류 강화를 제안했다.

이 전 대표는 "중국은 세계가 인정하는 강대국이며, 한국은 얼마 전 선진국에 진입하는 등 이제 한중은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꿈꿔야 한다"며 "사드 배치 이전의 한중관계를 넘어 보다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양국 간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隣:덕이 있으면 반드시 좋은 이웃이 있다)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과 중국차하얼학회의 주관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는 정세현 민주평통 상임부의장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축사했다. 한국 측에서는 김형기 전 통일부 차관, 조병제 전 국립외교원장,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 15명이, 중국 측에서는 한팡밍 정협 외사위원회 부주임이자 차하얼학회 회장, 치우궈홍 전 주한중국대사, 닝푸쿠이 전 주한중국대사, 자칭궈 전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원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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