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네거티브 중단' 이후 첫 토론회..국민의힘 경선 잇단 '불협화음'
[앵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들이 '네거티브 중단' 선언 이후 오늘 첫 TV 토론회에 참여합니다.
정책 대결이 될지 아니면 '네거티브 재연'이 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경선 준비 단계에서부터 잇따라 불협화음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황혜경 기자!
이재명, 이낙연 두 주자가 최근 네거티브 공방을 자제하고 있습니다만, 오늘 TV 토론회에도 이런 기조가 유지될까요?
[기자]
장담하긴 쉽지 않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저녁 7시부터 90분 동안 통일, 외교 분야를 놓고 대선 예비후보 TV 토론회를 벌이는데요.
앞서 후보들이 극한으로 치달았던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열리는 첫 TV 토론회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어제 이재명 경기지사는 기본소득, 기본주택에 이은 세 번째 기본시리즈인 '기본금융' 공약을 발표하고,
이낙연 전 대표도 '전 국민 주치의제'와 관련해 범국민운동본부와 정책 협약식을 맺는 등 정책 행보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요.
하지만 상호 직접 공방은 줄어든 반면, 이른바 이재명 지사의 '지사 찬스', '경선 불복론' 등을 놓고 캠프 관계자 간 상호 대리전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은 설훈 의원은 오늘 오전에도 MBC 라디오에서 이 지사가 직위를 이용해 기본시리즈 광고에 홍보비 34억 원을 쓰고 있다며 지사직을 내려놓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는데요.
앞서 이재명 캠프 측은 경기도민의 선택으로 선출된 지사로서 의무사항에 대해 깊은 고민이 필요한 거라며 반박한 데 이어,또 다른 대선 주자인 추미애 전 장관도 지사직 사퇴 요구는 쪼잔하다며 이낙연 전 대표를 비판하고 나서 이에 대한 공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김두관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가 '조국 사태'와 관련해 두 얼굴을 가진 아수라 백작이 아닌가 의심스럽다는 공세도 펼치고 있는데요.
오늘 토론회에서는 이와 관련한 설전도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소식도 좀 알아보죠.
어제 경선준비위원회가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를 두 차례 열기로 했는데,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앞서 경준위에서 마련한 대선 주자 봉사활동과 간담회에 윤석열, 최재형 두 유력주자가 불참했죠.
어제는 경준위에서 오는 18일과 25일에 두 차례 토론회를 열기로 결정했는데, 윤석열, 최재형 후보 측에서 또다시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일단 후보들 일정과 조율이 되지 않은 갑작스러운 일정인 데다 13명이나 되는 후보들을 불러다 놓고 토론회를 여는 게 무리라는 입장인데요.
다만 당이 후보들을 위해 마련한 행사이고, 이미 앞선 두 차례 일정에 모두 불참한 만큼 아직 공식 답변은 유보한 채 내부적으로 좀 더 검토해보겠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두 후보 외에 나머지 후보 11명은 모두 참석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는데요.
참석하기로 한 후보들 중에서도 경준위가 후보들과의 상의 없이 행사를 계획해 불필요한 갈등 요소를 만드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나오고 있습니다.
또 토론회는 당 지도부 사이에서도 논란을 낳고 있는데요.
휴가 중인 이준석 대표가 경준위는 '경선 룰' 외에 모든 사안을 결정할 수 있다는 취지의 글을 SNS에 올린 데 대해, 김재원 최고위원은 토론회는 최고위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반박하고 나서면서 다음 주 최고위에서 양측의 충돌 조짐이 엿보이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최재형 두 후보는 오늘 각각 국민의힘 재선, 초선 의원들과 만나 당내 접촉면을 넓혀갔습니다.
먼저 윤 전 총장은 국회에서 재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는데요.
다수당의 독선에 맞서 싸우느라 고생하는 재선 의원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운을 뗀 윤 전 총장은, 현재 비공개로 의원들과 질의 응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 전 원장은 이른 아침 당내 초선의원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대통령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는데요.
최 전 원장은 자신이 그간 여러 이해관계와 대립하는 세력을 끈질기게 설득하고 조정하는 일을 평생 해왔다면서 분열된 국민을 통합하고 헌법과 법률에 충실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어제 공동 선대위원장과 대변인 등을 발표한 홍준표 의원은 정책 자문 단장으로 중앙대 제성호 교수를 선임했다며 추가 인선을 발표했고요.
유승민 전 의원은 공무원 노동조합 총연맹을 찾아 정책 간담회를 하고, 오전에 퇴임식을 끝으로 지사직을 공식 마무리한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오후에 언론 인터뷰 일정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YTN 황혜경입니다.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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