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라랜드' TV로 온 음악교실, 초대받지 못한 시청자는 어디로 [TV와치]

송오정 2021. 8. 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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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가수 레슨을 받고 성장하는 멤버들, 그러나 시청자는 이들의 수업에 초대받지 못했다.

10일 첫 방송된 채널A '랄라랜드'를 보고 있으면 어머니들의 취미이자 전유물로 느껴지던 '노래교실'의 익숙함이 느껴진다.

이중 '랄라랜드'는 토크나 관찰보다는 '원 포인트 레슨'이라는 음악 예능으로 승부를 띄웠다.

또한 레슨에 내용이 집중되다 보니 이를 지켜보기만 해야 하는 시청자는 덩그러니 꿔다놓은 보릿자루 같은 신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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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송오정 기자]

레전드 가수 레슨을 받고 성장하는 멤버들, 그러나 시청자는 이들의 수업에 초대받지 못했다.

10일 첫 방송된 채널A '랄라랜드'를 보고 있으면 어머니들의 취미이자 전유물로 느껴지던 '노래교실'의 익숙함이 느껴진다. 전문 노래 강사에게 수업을 받고, 멘토링을 따라 '노래하는 방법'을 배우는 형태는 문화센터에서 흔히 보던 노래교실을 연상케 했다.

실제로도 가수 이승철이 1대 선생님으로 등장, 멤버들의 노래 실력을 테스트하고 이날 배워볼 랄라송 '인연'의 포인트를 짚어줬다. 이어 마치 디렉팅을 보듯 자잘한 실수를 수정해주고 음정 하나하나에 녹아든 섬세한 테크닉적인 부분까지 가르치는 등 정말 레슨에 초점이 맞춰진 방송이었다.

그러나 신동엽, 김정은, 이유리 등 화려한 출연진임에도 시청률 0%대라는 참담한 출발이 아쉬움을 남긴다.

이미 중장년층에 많은 사랑받고 있는 TV조선 '와카남',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JTBC '해방타운',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이 동시간대 시청률이 나눠진 상황. 이중 '랄라랜드'는 토크나 관찰보다는 '원 포인트 레슨'이라는 음악 예능으로 승부를 띄웠다. 흥의 민족답게 오디션, 버스킹, 공연 등 각 채널마다 비슷한 포맷이 자리한 가운데, '랄라랜드'의 도전은 신선하게 다가온다.

다만 이러한 차별점이 승부수가 될지, 자충수가 될지는 좀 더 두고 봐야겠다.

'랄라랜드'는 오랜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배우 김정은과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는 신동엽, 황광희, 조세호와 엉뚱한 예능 캐릭터 이유리, 고은아 등을 신선한 조합을 내세웠다.

그러나 레슨 내용이 80% 이상 차지하는 상황에서 신동엽처럼 토크가 강점인 예능인이 두각을 드러내기 힘들 수밖에 없다. 단연 프로답게 레슨 사이사이 비집고 들어간 스몰토크로 크고 작은 웃음을 책임졌지만, 동시간대 타프로그램에 비하면 웃음코드가 현저히 적어 보인다.

또한 레슨에 내용이 집중되다 보니 이를 지켜보기만 해야 하는 시청자는 덩그러니 꿔다놓은 보릿자루 같은 신세가 된다. '음악'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대중성 높은 예능 키워드였지만, 강사인 가수와 배우는 학생인 멤버 간 상호작용이 주된 탓에 여기에 소외된 시청자는 관전 포인트를 잃은 것이다. 대화에 꼭 참여하지 않더라도 엿듣는 것만으로도 흥미와 웃음을 유발하는 토크마저 빠졌으니, 시청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요소가 무엇일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 채널A '랄라랜드' 캡처)

뉴스엔 송오정 songo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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