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사용단계서도 온실가스 줄이는 LG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옥 전경.

LG전자는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제품 생산에 더해 제품 사용 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LG전자는 최근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탄소중립을 실현하자는 글로벌 캠페인 '비즈니스 앰비션 포 1.5℃'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참여를 선언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산업화 이전과 대비해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폭을 1.5℃ 이내로 제한한다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연기금(WWF) 등이 연합해 조직한 'SBTi(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가 주도하고 있다. 현재 약 700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LG전자는 캠페인 참여 선언에 이어 SBTi에도 가입했다.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해 SBTi로부터 탄소배출 저감 목표를 검증받을 예정이다.

LG전자는 앞서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직접 온실가스 배출(스코프 1)과 간접 온실가스 배출(스코프 2)의 총량을 2030년까지 2017년 대비 50% 감축한다는 내용의 '탄소중립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고 SBTi에 가입하며 제품 사용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스코프 3)까지 줄이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세웠다.

가전제품의 경우 사용단계의 탄소배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올해 LG전자가 CDP에 신고한 전체 탄소배출량 가운데 제품 사용단계의 배출량은 80% 이상이다. LG전자는 사용단계의 배출량까지 폭넓게 관리하며 기후변화 해결에 기여할 계획이다.

김준호 LG전자 품질경영센터장(부사장)은 "미래세대를 위해 탄소중립과 순환경제를 실현해야 한다"며 "LG전자의 혁신적인 기술과 뛰어난 역량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함으로써 고객가치를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전혜인기자 h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