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왕찐천재'→유튜브까지, 정치인들 앞다퉈 예능 찾는 이유 [TV와치]

서지현 2021. 8. 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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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이 새로운 홍보 전략으로 예능판을 넘나들고 있다.

이와 함께 정치인들 역시 예능판에 발을 내밀고 있다.

정치인들이 예능을 개인적인 정치 목적으로 이용한다는 지적이다.

과연 이들의 예능 진출이 악수가 될지, 혹은 필승 전략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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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차례로 나경원 안철수 원희룡 이낙연

[뉴스엔 서지현 기자]

정치인들이 새로운 홍보 전략으로 예능판을 넘나들고 있다.

8월 9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 개인 유튜브 채널에 "수미쌤의 스파르타 과외! / Ep.1 이건 무조건 해라잉~!" 편이 공개됐다.

이날 배우 김수미가 게스트로 나서 정 전 총리에게 욕 특별과외를 시작했다. 김수미는 "젠틀맨 소리 좀 듣지 마" "나같이 욕쟁이로 가라" "털어서 먼지가 안 나오면 약 오른다" 등의 필터링 없는 조언들을 쏟아냈다. 또한 정 전 총리는 김수미의 전매특허인 '욕쟁이' 콘셉트를 이어받아 직접 욕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정치인으로 쌓아온 젠틀한 이미지와 달리 젊은 층에게 어필하기 위한 하나의 홍보 전략을 선택한 모습이다.

최근 예능계 허들이 낮아지며 뜻밖의 인물들이 등장하고 있다. 은퇴 혹은 현역 운동선수들부터 유튜버, 웹툰 작가, 셰프 등이 그 예다. 이들은 신선한 얼굴임과 동시에 예측 불허한 입담과 행동으로 뜻밖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치인들 역시 예능판에 발을 내밀고 있다. 예능을 통해 정형화된 정치인들 이미지를 타파하고, 젊은 유권자들에게 보다 더 친숙하게 다가가겠다는 목표를 세운 셈이다.

이 중 카카오TV 웹예능 '공부왕찐천재홍진경'에서는 선생님으로 나경원, 안철수, 원희룡, 이낙연 등을 초빙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이 서울대 법학과부터 의대 등 남다른 수재 출신인 점에서 홍진경과 남창희, 그리(김동현) 등을 가르치는데 탁월한 선생님이었다. 또한 나경원과 박영선 전 중기벤처기업부 장관은 TV조선 '아내의 맛'에서 부부 일상을 공개했다.

다만 일각에선 이 같은 정치인들의 예능계 진출을 곱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정치인들이 예능을 개인적인 정치 목적으로 이용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선 혹은 총선과 같은 선거철을 앞두고 노골적으로 예능에 출연하는 모습이 다소 반감을 산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반면 정치인들이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고,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는 점에서 예능 출연을 환영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홍보를 위한 출연 목적이라도, 시청자들과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높게 사는 것이다.

이처럼 정치인들의 예능 진출은 어느덧 선택이 아닌 필수로 기울어지는 추세다. 과연 이들의 예능 진출이 악수가 될지, 혹은 필승 전략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유튜브 채널 정세균TV, 카카오TV '공부왕찐천재홍진경')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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