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국가 IT 재난 해결사로 떠오르다
(지디넷코리아=김우용 기자)지난 9일 만18세~49세 이하 대상 코로나19 백신접종 예약 첫날, 약 170만명의 신청자 예약이 정상적으로 완료됐다. 말썽을 일으켰던 백신예약시스템이 사실상 정상화된 것이다. 9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는 백신접종 예약은 총 1천600만여명을 대상으로 하며, 규모를 감안해 생년월일 끝자리 기준의 10부제로 나눠 운영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만50~60세를 대상으로 시작된 코로나19 백신접종예약시스템에 1천만명에 달하는 대상자가 접속했다. 이에 시스템이 먹통되며 큰 혼선을 빚었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국민들의 원활한 백신접종을 위한 신속한 대책을 마련하고자, LG CNS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LG CNS 아키텍처 최적화팀은 5일간 면밀한 분석을 통해 예약 서비스 병목 현상 90% 이상을 개선했다. 이후, 백신 예약 시스템은 장애 없이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대입 수험생, 고령층 미접종자, 지자체 우선 접종, 장애인 대상 시스템이 연이어 오픈됐고, 실제로 시스템 장애가 단 한 건도 없었다. 세 차례 이상 실전테스트 과정 중에도 LG CNS는 끊임없이 모니터링하며 최적화에 만전을 기했다고 한다.
LG CNS는 코로나19 대유행 후 벌어진 국가적 IT 장애에 해결사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작년 상반기 원격수업에 접속하는 학생들이 대거 몰리며 EBS 온라인클래스 장애가 발생했다. 국가적 IT 재난 발생에 LG CNS 아키텍처최적화팀이 긴급 투입돼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을 책임지는 온라인클래스 시스템 장애를 단 3일만에 해결했다. 아키텍처최적화팀은 이번 백신예약시스템 장애 상황에도 국가의 부름을 받으며, 무상으로 긴급 이슈 해결에 나섰다.
LG CNS의 어벤저스라 불리는 아키텍처최적화팀은 시스템 과부하, 오픈 직전 돌발 상황 해결 등 장애 처리와 최적화 작업을 수행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이다. 지난달 23일 백신예약시스템 개선 작업에 긴급 투입된 이후 과부하 발생 원인과, 최악의 상황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핀포인트 처방전을 도출해 냈다. 그 결과 시간당 접속자 수가 30만명에 불과한 기존 백신예약시스템을 200만명 이상의 접속 가용 범위로 확장했다.
접속자가 본인인증과 예약을 시도하면, 시스템 내에서 접속자 정보와 예약 관련 데이터를 신속하게 찾아내야 한다. 그러나 병원목록, 예약가능일자 등 주요 데이터를 조회하는 SQL 병목이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SQL수정, 검색 속도 향상을 위한 목차 생성 등 성능 최적화 작업을 수행해 기존 10분의1 수준으로 부하를 줄였다. SQL은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아내는 시스템 언어다.
접속자가 입력한 명령은 수십 개의 단계를 거쳐서 데이터베이스로 전달된다. 아키텍처최적화팀은 그 중 어느 구간에서 정체되는지 분석했다. 네트워크 지연과 접속자 인증 성능저하를 가장 큰 원인으로 확인하고, 기존 대비 예약 서비스 병목 현상을 90% 이상 개선했다.
또 데이터 이동 통로인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서버, 데이터베이스 서버 등을 증설하고, 재구성해 대용량 처리 시스템에 적합하도록 변경했다.
LG CNS는 신청자의 ‘생년월일 끝자리와 신청일 끝자리 일치 여부 검증’ 기능과 ‘의료 기관별 예약가능 물량 균등분배’ 기능 개발에도 참여해 백신예약시스템에 적용했다. 이는 10부제 운영과 초반에 일부 병원에 백신 신청이 몰려 해당 병원의 백신물량이 조기 마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정부 대책이다.
백신예약시스템 개선 작업을 총괄한 한국사회보장정보원 김성훈 본부장은 “시스템 장애해결 과정에서 LG CNS 아키텍처 최적화팀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며 “대규모 IT시스템 경험이 많고, 기술력도 뛰어난 LG CNS의 헌신으로 국민건강과 직결된 긴급 상황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우용 기자(yong2@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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