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2000명 돌파에 허지웅 "이웃 배려해봤자 내 손해라는 생각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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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자,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쓴소리를 내놨다.
11일 허지웅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천명을 돌파했다"고 운을 뗐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223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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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자,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쓴소리를 내놨다.
11일 허지웅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천명을 돌파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전문가들은 변이바이러스, 그리고 휴가철에 이동한 사람들로 인해 비수도권의 지역사회 내 감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이라 분석한다. 당장 현행 4단계가 확진자 수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지에 관한 의문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를 비롯해 방역지침을 따르고 지키는 사람에게 전가되는 고통은 그대로인데 위반한 사람들에 대한 제재는 충분치 않다”며 “지키는 사람들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의 양상이 뚜렷하게 갈라져 공존하고 있고 그에 따른 피해는 공동체 전체가 감당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고통과 위험의 분산은 우리가 공동체를 만들어 함께 더불어 살아나가는 가장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라며 “이게 제대로 굴러가려면 권리와 책임이라는 원칙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초반의 영역이 성공적이었던 이유는 지키는 사람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반대로) 방역이 제자리걸음인 이유는 지키는 사람들이 자부심 대신 박탈감과 피해의식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지침을 어긴 교회에서, 민주노총 도심집회에서, 휴가지에서 확진자가 몇 명이 나왔는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이웃을 배려해봤자 결국 내 손해라는 허무맹랑한 생각을 퍼뜨렸기에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지키는 사람이 호구가 되고 지키지 않는 사람이 부끄럽지 않은 토대 위에선 그 어떤 방역도 성공할 수 없다”며 “지키는 사람은 가족과 이웃을 위해 내 몫을 해냈다는 기쁨을 누리고 지키지 않는 사람은 이웃과 이웃 사이의 신뢰를 저버린 데 대한 충분한 책임을 지고 반복하지 않는 것. 거기서 우리의 방역이 새롭게 출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223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월 국내에서 처음 확진자가 나온 뒤 처음으로 2000명대를 돌파한 것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연장 조치에도 4차 대유행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는 양상을 보인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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