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예의 우수성 알린다..밀라노 한국공예전 '사물을 대하는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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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밀라노디자인위크에서 한국공예의 정수를 소개하는 전시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진흥원)은 '2021 밀라노 한국공예전'을 오는 9월5일부터 10일까지 밀라노디자인위크 기간에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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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세계 최대 규모의 밀라노디자인위크에서 한국공예의 정수를 소개하는 전시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진흥원)은 '2021 밀라노 한국공예전'을 오는 9월5일부터 10일까지 밀라노디자인위크 기간에 개최한다.
올해 밀라노디자인위크는 옛 도심의 5거리가 만나는 길에 위치한 밀라노 팔라죠리타에서 열린다. 한국공예전은 팔라죠리타 전체 관람 동선의 마지막에 위치한 15-16-17번 공간 약 48평 규모(158㎡)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김태훈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원장은 1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공예전의 주제는 '사물을 대하는 태도'(All about Attitude)라고 정했다"며 "사물을 대하는 태도는 공예가 '인간-사물 자연이 상호 매개되고 결합된 광범위한 관계들의 총체'라는 개념에서부터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펜데믹 이후 동시대를 살고있는 세계인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시대적 과제와 실천이 되길 바라며, 나아가 한국 공예계의 더 큰 도약과 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속, 도자, 섬유, 유리, 목, 옻칠 등 총 21명 작가의 작품 126점을 볼 수 있다"며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따라 Δ대지의 사물들 Δ반려 기물들 Δ생활의 자세들 등의 공간으로 나눠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라고도 말했다.
주 전시공간인 '대지의 사물들'은 하늘과 땅, 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입체공예 작품들과 함께 '회화적 공예'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시장의 빛을 일부 차단해 자연의 소리와 영상으로 잔잔한 공연(퍼포먼스)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반려기물들은 인간-사물-자연의 수평적 관계와 어울림을 표현한 장신구작품들로 구성하고 공간 출구 쪽에 검은 유리(흑경)를 배치해 관람객이 장신구들을 실제로 몸에 착장해 보는 듯한 간접 체험 구역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의 마지막 공간이자, 팔라죠 리타' 전체 관람 동선의 마지막에 있는 '생활의 자세들'은 한국의 좌식 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공간이다.
이곳은 명상과 독서, 시회와 다회 등을 연상할 수 있는 다양한 대상(오브제)들을 연출해 관람을 마치고 전시장을 나서는 관람객들에게 한국의 이미지와 깊은 정서적 여운을 남길 계획이다.
문체부와 진흥원은 지난달 6일부터 밀라노 푸오리살로네 누리집과 누리소통망 등을 통한 다양한 온라인콘텐츠로 이번 전시를 홍보하고 있다. 특히 9월4일 현지 언론 공개회를 시작으로 밀라노디자인위크 행사 주최 측인 모스카파트너스 누리집(http://www.moscapartners.it/en/)에서 가상전시공간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태훈원장은 "올해까지 9년째 참가하는 다년간의 현장 전시 경험과 작년 온라인 전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전시를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펜데믹 상황에 적극 대응해 사전-현장-사후 단계별 강화된 온라인 홍보전략을 통해 한국공예를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원장은 "코로나 일상(위드 코로나) 시대에서는 종래 인간 중심의 공예에서 벗어나, 공예와 연관된 수많은 개체(기계, 사물, 재료, 인간, 환경 등)들 사이의 수평적이고 평등한 관계를 추구하고자 했다. 또한 사물을 대하는 한국공예의 윤리적·사회적 실천 해법을 고민하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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