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밀라노 한국공예전 '사물을 대하는 태도' 내달 이탈리아서 개최

박지현 2021. 8. 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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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2021 밀라노 한국공예전 - 사물을 대하는 태도'를 다음달 5일부터 10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디자인위크 기간에 '팔라죠 리타'에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이번 전시는 지난해 코로나19 세계적 감염 속에서도 밀라노 한국공예전 온라인 전시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강재영 맹그로브아트웍스 대표가 예술감독으로서 연속 기획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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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 밀라노 한국공예전 '사물을 대하는 태도'에 출품된 이상협의 작품 '문1(Moon1)' (2008) /사진=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2021 밀라노 한국공예전 - 사물을 대하는 태도'를 다음달 5일부터 10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디자인위크 기간에 '팔라죠 리타'에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이번 전시는 지난해 코로나19 세계적 감염 속에서도 밀라노 한국공예전 온라인 전시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강재영 맹그로브아트웍스 대표가 예술감독으로서 연속 기획을 맡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금속, 도자, 섬유, 유리, 목, 옻칠 등 총 21명 작가의 작품 126점을 선보인다.

전시주제인 '사물을 대하는 태도'는 공예가 '인간-사물-자연이 상호 매개되고 결합된 광범위한 관계들의 총체'라는 개념에서부터 시작한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따라 '대지의 사물들', '반려 기물들', '생활의 자세들' 등 세 가지 공간으로 나눠 작품을 전시한다.

주 전시공간인 '대지의 사물들'은 하늘과 땅, 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입체 공예 작품들과 함께 '회화적 공예'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시장의 빛을 일부 차단해 자연의 소리와 영상으로 잔잔한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반려기물들'은 인간-사물-자연의 수평적 관계와 어울림을 표현한 장신구 작품들로 구성하고 공간 출구 쪽에 검은 유리를 배치해 관람객들이 장신구들을 실제로 몸에 착장해 보는 듯한 간접 체험 구역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의 마지막 공간이자, '팔라죠 리타' 전체 관람 동선의 마지막에 있는 '생활의 자세들'은 한국의 좌식 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공간이다. 명상과 독서, 시회와 다회 등을 연상할 수 있는 다양한 오브제들을 연출해 관람을 마치고 전시장을 나서는 관람객들에게 한국의 이미지와 깊은 정서적 여운을 남길 계획이다.

강재영 감독은 "코로나 일상 시대에서는 종래 인간 중심의 공예에서 벗어나 공예와 연관된 수많은 기계, 사물, 재료, 인간, 환경 등 개체들 사이의 수평적이고 평등한 관계를 추구하고자 했다"며 "또한 사물을 대하는 한국공예의 윤리적, 사회적 실천 해법을 고민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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