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에 첫 이적..메시는 PSG의 한을 풀 수 있을까

안영준 기자 2021. 8. 1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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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가 마침내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 유니폼을 입었다.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메시를 품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이라는 PSG가 한을 풀 수 있을까.

그동안 굵직한 선수 영입 때마다 팬들을 흥분시킨 뒤 번번이 기대를 저버렸던 PSG지만, 메시를 품었다면 이야기가 또 다르다.

UCL 우승을 원하는 PSG에겐 메시만한 퍼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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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우승 없는 PSG, 우승 4회 경험 메시 영입
리오넬 메시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리오넬 메시가 마침내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 유니폼을 입었다.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메시를 품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이라는 PSG가 한을 풀 수 있을까.

그동안 굵직한 선수 영입 때마다 팬들을 흥분시킨 뒤 번번이 기대를 저버렸던 PSG지만, 메시를 품었다면 이야기가 또 다르다.

PSG는 11일(한국시간) 메시와 최소 2년을 함께하는 계약을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PSG는 프랑스 리그1 9회, 프랑스 FA컵 14회, 프랑스 리그컵 9회 우승에 빛나는 프랑스 최고의 팀이다.

하지만 프랑스를 넘어 유럽 무대로만 나가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2011년 중동 '오일 머니'를 등에 업고 막대한 투자를 했지만, 꿈에 그리던 UCL 우승만큼은 이루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좋은 선수가 없던 것도 아니다. 네이마르, 킬리앙 음바페, 앙헬 디 마리아 등 내로라하는 공격수들을 데려왔다. 그래도 안 됐다.

2016-17시즌 UCL 16강에서 당시 최강이던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1차전 4-0 승리를 거두며 "이제 PSG가 우승하는 시대가 온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 1-6 믿기 힘든 대패를 당하며 꿈을 접어야만 했다. 오히려 "역시 PSG는 뭘 해도 안 된다"는 비아냥까지 들었다.

절치부심한 PSG는 이후 당시 바르셀로나에서 PSG를 상대로 펄펄 날았던 네이마르를 데려오는 역대급 계약을 성사시켰다. 목표는 오직 하나, UCL 우승이었다.

그래도 역부족이었다. PSG는 '우승권 스쿼드'라는 기대 속에서도 2012년부터 2016년까지 8강,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16강에 그쳤다.

2019-20시즌엔 처음으로 결승전까지 올랐으나,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넘지 못했다. 심지어 메시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평가받는 음바페를 전면에 내세웠던 2020-21시즌도 4강에서 고꾸라졌다. 한이 맺힐 만도 하다.

그래서 메시의 영입은 의미가 크다.

메시는 그동안 초호화 스쿼드를 거느리고 어딘가 모르게 '마이너' 느낌이 강했던 PSG를 단숨에 최고의 팀으로 바꾸기에 충분한 상징적 인물이다. 다소 나이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나 개인 능력치는 여전하고, 무엇보다 정상에 오르는 법을 알고 있는 '큰 선수'다.

메시는 PSG가 한 번도 하지 못한 UCL 우승을 4회(2005-06, 2008-09, 2010-11, 2014-15)나 경험했다. UCL 149경기 120골을 넣은 'UCL 사나이'다. 수많은 승부처에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활약과 골을 터뜨렸다.

UCL 우승을 원하는 PSG에겐 메시만한 퍼즐이 없다. 그동안 PSG에게도 전력 극대화를 꾀했던 영입, 슈퍼 스타 영입, 천문학적 이적료 지출은 많았다. 하지만 메시 영입은 급이 다르다.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난 것은 2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니 축구계를 뒤흔들 수 있는 대형 사건임에 틀림없다.

UCL에 한이 맺힌 PSG가 'UCL의 사나이'를 영입했다. PSG가 이번엔 정말 한을 풀 수 있을까.

리오넬 메시© AFP=뉴스1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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