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文, 국정 실정 책임 지는 사과 없어..소임 다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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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11일 "문재인 대통령은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국정의 실정과 실수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로 국민께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대통령으로서 그런 소임을 다하지 못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 전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에서 "정말 권한을 많이 가진 대통령이라면 가장 큰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문 대통령을 이같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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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 이미지? 국가 위기 때 목숨 던지는 결기가 선비의 품성"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11일 "문재인 대통령은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국정의 실정과 실수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로 국민께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대통령으로서 그런 소임을 다하지 못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 전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에서 "정말 권한을 많이 가진 대통령이라면 가장 큰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문 대통령을 이같이 비판했다.
최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를 청와대에 권력이 집중되는 '청와대 정부'라며 "(청와대) 비서관이 장관의 장관으로 국정을 쥐락펴락하고 검찰개혁이라는 이름으로 검찰을 껍데가만 남겨놨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 비서실 기능을 대폭 축소하고 인사수석실을 폐지해 실질적으로 대통령 보좌 기능만 수행하도록 하겠다"며 청와대의 기능과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방역대책에 대해서는 "과연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건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몇 시에 몇 명 이상은 안 되고 업종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하는 등 납득할 수 있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정부는) 일방적으로 방역대책을 따르라고 강요한다"고 말했다.
또 최 전 원장은 "이 정부 목표 가운데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라며 "국민의 삶은 국민이 책임지는 것이고 정부가 국민의 삶을 모두 책임지는 것, 그게 북한의 시스템"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이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게 정부의 역할이고 민간 부문에 대한 정부 개입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전 원장은 청년들의 어려움에 대해 언급하다 아들이 자신에게 쓴 편지를 거론하면서 울먹이기도 했다.
최 전 원장은 "얼마 전에 아들이 '주변에 고아원에서 같이 자란 친구들이나 학교 친구들 바라보면 정말 앞이 깜깜하다더라'며 '아빠는 할 수 있지 않느냐. 그 일을 좀 해달라' 이런 편지를 써서 내가 참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이 이른바 '선비 같은 이미지'를 준다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서는 "선비라고 하면 그냥 글을 읽고 있는 모습을 생각하지만 국가적인 위기가 왔을 때 목숨을 던질 수 있는 결기가 선비에 내재된 품성"이라며 "감사원장을 그만두고 정치에 뛰어들었을 때 제 안의 결기의 일면을 보여준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 전 원장은 당 경선준비위원회가 기획한 대선후보 토론회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 통지를 받지 못했지만 통지가 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다만 대권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토론회 불참을 시사한 데 대해서는 "당이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고 국민들로 하여금 당의 후보들이 자기 모습을 다 보여주면서 공감대를 얻어내는 그런 과정이 돼야 되겠다는 생각"이라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증조부·조부에 대한 친일 의혹에 대해서는 "조상의 친일 논란을 정치에 끌어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본인도 아니고 조상 문제까지 친일 프레임을 갖고서 논의하는 건 이제 그만하자"고 잘라 말했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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