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이틀 한미 비난담화..남북연락선 여전히 불통
[앵커]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 개시에 반발해 한국과 미국을 비난하는 담화를 연이틀 내놨습니다.
남북 연락선도 여전히 불통 상태로 확인됐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서혜림 기자, 우선 북한의 담화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담화는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 명의로 발표됐습니다.
어제 북한이 어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에 이어 오늘 통해 한국과 미국에 대한 비난을 이어간 건데요.
이 담화 역시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김 부장은 담화에서 "남조선 당국이 반전의 기회를 외면하고 어제 전쟁 연습을 또다시 벌려놓는 광기를 부리기 시작했다"며 "잘못된 선택으로 해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남관계 개선의 기회를 제 손으로 날려 보내고 우리의 선의에 적대행위로 대답한 대가에 대해 똑바로 알게 해줘야 한다"며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중단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도 경고했습니다.
북한은 또 앞으로 대결 국면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김 부장은 "남조선과 미국이 변함없이 우리 국가와의 대결을 선택한 이상 우리도 다른 선택이란 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이 지난 1일 내놨던 담화도 거론했습니다.
김 부장은 "김여정 부부장이 8월 1일 희망과 절망이라는 두 길 가운데서 선택은 전적으로 남조선당국이 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경고를 담아 담화문을 발표했다"며 남측에 분명히 선택의 기회를 줬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외세와의 동맹을, 긴장 완화가 아니라 긴장 격화를, 관계 개선이 아니라 대결이라는 길을 선택한 것"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앵커]
어제 오후 끊어진 남북 연락선도 여전히 불통 상태라고요.
통일부 채널과 국방부 채널 모두 가동되지 않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채널들은 남북 정상이 여러 차례 친서를 교환한 끝에 지난달 27일 전격 가동된 건데요.
남북연락사무소 채널과, 군의 동해지구와 서해지구 통신선입니다.
하지만, 어제에 이어 통일부는 오늘 오전 9시 연락사무소 업무개시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고, 국방부 역시 오전 9시 정기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이렇게 잇단 담화와 연락선 단절로 거세게 불만을 드러내면서, 한반도 긴장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김 부장이 "한미가 대결을 선택한 이상 우리도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단 점은 분명하다"고 언급한 점 등을 보면, 앞으로 무력 시위 등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일단 군 당국은 아직 관련한 특이동향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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