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非통신 쪼개지는 SKT, 5G 업고 돈은 통신서 다 벌었다(종합)

장우정 기자 2021. 8. 1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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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회사를 통신사·비(非)통신사로 쪼개는 지배구조 개편을 앞둔 SK텔레콤(017670)이 2분기에 통신업 위주의 이익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가 비통신업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이른바 '뉴 ICT'라 불리는 미디어·보안·커머스 사업이 5분기 연속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수익성 좋은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가 늘면서 매출·이익에서는 이동통신(MNO) 사업의 기여도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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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3966억) 중 83%는 통신서 올려
5G 가입자 770만명, 투자 두자릿수 줄인 영향
뉴ICT, 성장지속하지만 11번가 고전에 이익 '빨간불'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SK텔레콤 본사 'T타워'.

오는 11월 회사를 통신사·비(非)통신사로 쪼개는 지배구조 개편을 앞둔 SK텔레콤(017670)이 2분기에 통신업 위주의 이익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가 비통신업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이른바 ‘뉴 ICT’라 불리는 미디어·보안·커머스 사업이 5분기 연속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수익성 좋은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가 늘면서 매출·이익에서는 이동통신(MNO) 사업의 기여도가 컸다.

SK텔레콤(017670)은 2분기 영업이익 3966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것이다. 매출액은 4조81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 늘었다.

사업별로 보면, MNO 부문 매출은 3조216억원으로 2.7% 늘었고, 영업이익은 3284억원으로 전체 83%를 견인했다. 5G 가입자가 누적 기준 770만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마케팅·시설투자 비용을 줄인 것이 이익 성장세에 영향을 미쳤다. 이 기간 5G 망 등을 포함한 SK텔레콤의 무선 시설투자금액은 68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178억원)보다 25.6% 줄었다. 회사 측은 지난해의 경우 5G 상용화 초창기였던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 측에서 투자를 독려해 다소 투자금이 컸다고 설명하고 있다.

뉴 ICT 사업의 2분기 매출은 1조57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하며 5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31~32% 수준을 유지하며 전체 매출 3분의 1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영업이익 기여도로만 보면, 전체(862억원)의 상당 부분을 SK브로드밴드가 견인했다. 인터넷TV(IPTV)가입자 순증에 따라 미디어 사업 영업이익은 64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 가까이 늘어났다. S&C 사업(융합보안)은 신사업 관련 투자로 소폭 감소한 286억원에 그쳤고, 11번가는 커머스 시장 확대 대응을 위한 투자로 적자 전환(-66억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이사회를 통해 인적 분할을 공식화했고, 기존 통신업 기반의 존속회사와 반도체·ICT 투자 전문 신설회사로 인적 분할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0월 12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한다.

존속회사인 SK텔레콤은 5G와 홈미디어 등 핵심 사업을 바탕으로 구독·메타버스·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신성장 동력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신설회사는 반도체·플랫폼·미래 혁신기술 투자를 통해 현재 약 26조원인 순자산 가치를 2025년 75조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이런 지배구조 개편이 기업가치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일각의 우려를 의식해 2분기 1주당 2500원을 지급하는 첫 분기배당을 시행하기도 했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뉴ICT와 MNO 영역에서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신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해 주주·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라며 “인적 분할이 존속회사·신설회사 모두 더 크게 성장하는 출발점이 되도록 내실있게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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