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미훈련 맹비난.."안보위기 느끼게 할 것"

<앵커>

북한이 이틀째 한미 연합훈련을 맹비난했습니다. 북한의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은 남측이 대결을 택했다면서 엄청난 안보위기를 느끼게 해 줄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담화를 내고 한미 연합훈련은 북한을 적으로 간주하는 전쟁연습, 광기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어제(10일) 김여정에 이어 이틀째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는 담화 공세를 이어간 겁니다.

김영철은 남측에 분명히 선택의 기회를 줬다면서, 희망이냐 절망이냐 선택은 자신들이 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던 지난 1일 김여정 발언을 환기시켰습니다.

훈련 실시로 남측이 외세와의 동맹, 긴장 격화, 또 대결을 택한 것이라며 이제는 '명백한 결심'을 내려야 한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이어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다는 걸 시시각각 느끼게 해주겠다고 위협하면서, 자신들이 해나갈 일은 중단 없이 해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구체적 조치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김여정이 어제 국가 방위력과 선제타격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어제 오후 우리 측의 통신 연락 시도에 응답하지 않았던 북한은 오늘 오전 공동연락사무소와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정기 통화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김아영 기자nin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