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병 우상혁 "1년 후엔 광고모델 도전, 3년 후엔 파리 金 꿈"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1. 8. 1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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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혁아 난리났어" 경기 끝나자 휴대폰 먹통
24년 만에 한국신기록, 1cm 위해 4년 도전
광고모델? 군 제대 남은 1년 기다려주시면..
후회 없는 4위, 파리올림픽 우승 자신 있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손수호 변호사 (김현정 앵커 대신 진행)
■ 대담 : 우상혁 (도쿄올림픽 높이뛰기 국가대표)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보다 더 큰 감동을 준 4위 선수들이 화제인데요. 인기도 대단합니다. 그 가운데 우 일병의 거수경례. 명장면으로 꼽힙니다.

☆ 충성! 충성!

◇ 손수호> 이 우 일병이 누구냐. 바로 한국 높이뛰기 새 역사를 쓴 우상혁 선수입니다. 올림픽 결선에 나갔어요. 그리고 2m 35 넘으면서 한국 신기록 세웠습니다. 비록 4위로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괜찮아를 외치면서 멋지게 웃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했죠. 국군체육부대 소속입니다. 우상혁 일병 직접 만나겠습니다. 우 일병님 안녕하세요.

(연합뉴스)


◆ 우상혁> 네, 안녕하십니까? 일병 우상혁입니다.

◇ 손수호> 저도 막 힘이 나네요. 먼저 좋은 기록 세운 거 축하드립니다.

◆ 우상혁> 네, 감사합니다.

◇ 손수호> 귀국 후에 휴식을 잘 취하고 계십니까?

◆ 우상혁> 네, 귀국 후에 2주 격리 중에 지금 있습니다.

◇ 손수호> 축하 인사 엄청 많이 받으셨죠?

◆ 우상혁> 네. 축하 인사를 이렇게 태어나서 처음 이렇게 많이 받아본 것 같아요. 제가 기록을 아무리 많이 깨봤지만 그래도 이렇게 기록도 깨고 TV에 비춰주는 모습도 엄청 잘 나와서 축하 인사를 엄청 많이 받았습니다.

◇ 손수호> 어떻습니까? 평소 성격이 응원 받고.

◆ 우상혁> 성격이요?

◇ 손수호> 격려받고 이렇게 신나면 더 잘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본인 성격은 어때요?

◆ 우상혁> 제 성격은 완전 외향적으로 엄청 활발하고 그런데 이게 너무 SNS에서 팔로우 수도 늘고 갑자기 너무 격려를 하고 축하하고 응원해 주는 메시지가 너무 많아서 놀랐는데 이게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답변을 못해드리니까. 제가 엄청 활발하다 보니까 답변해 줘야지, 답변해 줘야지, 이런 생각인데 너무 많아서 못해 드리는 게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 손수호> 사실 올림픽뿐만 아니라 대회 출전할 때는 체중이 중요하니까 체중 관리도 하잖아요. 그러면서 이제 음식도 가려 먹어야 되고 또 어쩔 수 없이 먹어야 되는 것들이 있는데 귀국하면 치킨, 라면 먹고 싶다, 이런 인터뷰를 했잖아요. 좀 드셨습니까?

◆ 우상혁> 진짜 계속 먹고 있죠.

◇ 손수호> 그래요? 괜찮아요, 그래도?

◆ 우상혁> 배달 음식으로 배달 시켜서 놓고 가시면 이제 챙겨서 혼자 먹고.

◇ 손수호> 그런데 또 그렇게 하면 언젠가는 몸 관리 해야 되고 체중도 빼야 되는데.

◆ 우상혁> 저는 진짜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했고 저도 이제 상을 줘야 되잖아요. 그래도.

◇ 손수호> 포상이다?

◆ 우상혁> 그게 행복감이 오거든요, 저한테는.

◇ 손수호> 지금 전해집니다, 행복감이.

◆ 우상혁> 먹는 게 저는 하나의 행복이에요. 사실 유튜브로도 맨날 못 먹지만 먹방을 보면서 잠들 때도 많은데 제 취미 생활 중 하나고 그래서. 이제 먹는 건 현실적으로 먹자. 고생한 보람이 있으니까 그래서 먹고 싶은 건 다 먹되 조절을 하면서 그래도 이게 항상 이게 준비를 해서 그런지 습관이 뱄나 자연스럽게 조절하게 되더라고요.

◇ 손수호> 역시 저희가 또 계속해서 믿고 기대를 하고 있는데 이번 대회 얘기 좀 해 볼게요. 한국 신기록 세웠습니다. 무려 24년 만에 기록을 세웠는데 그 영광의 순간 잠깐 저희 보고 가죠.

☆ 준비합니다. 우상혁. 2m 35.
★ 완성해야 됩니다.
☆ 좋아요. 우상혁. 2m 35 1차 시기 성공입니다. 대한민국 육상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집니다.

◇ 손수호> 다시 봐도 정말 감격스럽고 아주 행복한 모습인데 이게 당시 얼마나 화제였냐면 그때 이제 동시간대에 공중파 3사가 야구 중계했습니다.

◆ 우상혁> 네, 얘기 들었습니다.

◇ 손수호> 높이뛰기는 한 방송사에서만 했는데 그런데 이게 19. 2% 시청률 기록하면서 1위였고요. 심지어 순간 시청률 볼 때에는 2m 39 도전할 때 27%. 이거 엄청난 건데 궁금해요. 이 정도 전국민적인 관심을 받을 거라고 생각을 하셨는가.

◆ 우상혁> 제 입장에서는 이런 적이 없으니까요. 갑자기 상혁아 난리났어, 난리 났어, 이런 이야기를 해 주길래 주변에서 끝나고 저는 핸드폰을 받고 , 경기할 때는 휴대폰을 못 쓰니까 휴대폰을 받고 SNS에 카톡 이런 거 확인하려고 축하를 받았겠지. 나는 충분히 잘했으니까. 난 보여줄 만큼 보여줬다 하고 봤는데 휴대폰이 먹통이 나는 거예요.

◇ 손수호> 너무 많이 들어와서.

◆ 우상혁> 렉이 걸려서. 야, 상혁아, 너 진짜 난리났어, 난리났어,이런 카톡이 뚜두두 이렇게 오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꿈이 아니구나, 현실이구나. 그래서 와, 대박이다 하고 그때 진짜 감탄사만 연발했습니다.

◇ 손수호> 사실 지금도 이 우상혁 일병에 대한 관심, 이런 것들이 엄청납니다. 당시 기록을 좀 볼게요. 한국신기록입니다. 그리고 개인 최고기록보다도 이게 4cm 더 뛴 거잖아요.

◆ 우상혁> 네, 31을 깨기 위해서 4년을 도전을 했거든요. 4년 동안 1cm 깼다는 게 엄청 저한테는 뿌듯했고 높이뛰기 선수로서는 이게 어느 정도 문턱에 서면 그 기록을 유지하면 한 방이 있다라는 게 있어요. 그런데 제 딴에는 31일 넘으면 33이 됐든 35가 됐든 38이 됐든 이게 저는 느낌이 왔단 말이죠. 이거는 어디 가서 말은 못 하지만 저한테는 믿음이 있었고, 코치님하고 믿음이 있었고 31을 깨고나서부터 확신이 생겼어요.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손수호> 사실 남자 높이뛰기가 우리 척박한 한국 육상에서 그래도 전략 종목 아니겠습니까?

◆ 우상혁> 네, 그렇죠. 한국 신기록만 경신한다면 세계 어디를 가든 맞붙을 수 있는 기록이기 때문에 전략 종목이 사실 맞죠. 그런데 그 기록이 24년이라는 기록이 묶여 있었고.

◇ 손수호> 큰일 하신 겁니다.

◆ 우상혁> 저는 이게 깨기만 한다면 관심이 생길 거라고는 느낌이 있었어요.

◇ 손수호> 제가 육상 굉장히 좋아해요.

◆ 우상혁> 정말요?

◇ 손수호> 그래서 옛날에 소토마요르 경기 찾아볼 정도로.

◆ 우상혁> 소토마요르를 아시다니.

◇ 손수호> 이번에 육상연맹 이번에 기준 기록이 너무 높은 거 아니었습니까? 원래 이렇게 높아요?

◆ 우상혁> 이게 육상이 워낙 단거리는 10초 안에 끝나고 그렇지만 도약 경기 같은 경우는 기본이 2시간 경기를 한단 말이죠. 높이뛰기 같은 경우도 저는 이번에 재미있게 뛰어서 힘든 줄은 몰랐지만 나중에 끝나고 보니까 경기를 3시간을 넘게 했더라고요. 이거를 줄이기 위해서. 기록이 높은 이유 중 하나가 잘 뛴 선수만 나와라. 예전에는 기준 기록이 낮았으니까 선수들이 많이 대거 출전을 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 손수호> 그렇죠.

◆ 우상혁> 그래서 최소한의 인원으로 방송 시간도 줄이고 이제 그렇게 하는 것 같아요. 제가 알기로는.

◇ 손수호> 어쨌든 이렇게 극적으로 도쿄행 티켓을 차지했고 또 출전을 해서 결선에 올랐고 한국신기록도 세웠습니다. 그런데 좀 안타깝긴 해요. 왜냐하면 메달이냐 아니냐 그 경계선이었잖아요. 조금 더 했으면 메달인데,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또 들거든요. 어때요?

◆ 우상혁> 그런 생각은 살짝은 했지만 제가 나이도 그 선수들보다 솔직히 어리잖아요. 한 번 더 뛸 수 있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그 선수들, 저보다 메달 딴 선수들은 경험이 많고 거기서 저는 진 거라고 인정을 하는 부분이 있어서.

◇ 손수호> 그래요.

◆ 우상혁> 가져갈 수 있는 당연한 기회를 그 선수는 받은 거고 저는 경험이 부족해서 못 딴 거라고 생각을, 인정을 하기 때문에 당연히 후회는 없고요. 이미 저는 몇 마리 토끼를 잡았고 3년이라는 시간밖에 안 남않잤아요. 거기서 넘으면 저는 너무 엄청 더 기분이 좋고 그래서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전에도 제가 얘기를 한 번 한 적이 있는데 그게 가까워진 것 같아요, 사실. 저는 후회는 없어요.

◇ 손수호> 이렇게 좋은 성적, 4위 거뒀는데 사실 이번 올림픽 보면 메달을 못 따도 굉장히 큰 주목을 받고요. 이런 현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선수 입장에서 볼 때는 약간 좀 낯설 수도 있어보여요. 어때요?

◆ 우상혁>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엄청난 관심이 저희한테는, 선수들, 저 말고, 저도 4위를 했지만 다른 4위 선수를 많이 TV로도 봤고 경기도 봤고 하지만 이게 엄청난 관심이거든요. 저희 선수한테는 관심을 가져주셔야 없던 힘도 솟아오르거든요. 사실. 저는 그거를 느껴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에 높이뛰기도 그렇게 임했던 것 같아요.

◇ 손수호> 결국은 많은 국민들이 이렇게 감동을 하고 힘을 얻었던 그 장면들이 실제 이제 우 선수의 생활모습이었다라는 걸 오늘 확인할 수 있지 않나 싶은데 많은 분들이 좀 이제 더 좋아했던 게 마지막 거수경례입니다.

◆ 우상혁> 네.

◇ 손수호> 어때요, 이거 갑자기 나온 거예요. 아니면 원래 이렇게 하기로 계획을 했던 거예요?

◆ 우상혁> 저의 신분은 절대 잊지 말자라는 생각을 했었고 제 신분이 군인 신분이기 때문에 이거는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되는 부분이라서 저는 이게 항상 나라를 위해서 뛰고 자부심을 갖고 하는 그런 생각으로 군대를 또 갔고.

◇ 손수호> 사실 군에 가서 여러 가지 슬럼프도 극복을 하고 기록도 향상되고 그런 전환점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 우상혁> 네, 전환점이 사실 있었죠. 저도 슬럼프가 있을 때 주변 경험이 많은 형, 누나, 선배들이 한 번 이제 (군대를) 갈 때가 됐으니 내년 올림픽이 있고 후년에 아시안 게임이 있어도 너는 이미 한 번 갔다 와 보지 않았나. 그래서 이번 군대를 가서 생각할 시간이 조금 더 남자로서는 많아진다. 이런 조언을 많이 받았어요. 사실. 그래서 오케이 하고 입대를 했습니다.

◇ 손수호> 결국 그게 또 여러 가지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지금 계급이 일병이죠?

◆ 우상혁> 일병입니다.

◇ 손수호> 일병 월급이 어떻게 됩니까?

◆ 우상혁> 요즘 일병 윌급이 한 50 몇 만 원 정도 됩니다.

◇ 손수호> 군 생활 앞으로 얼마큼 남았어요?

◆ 우상혁> 내년 9월 1일자로 전역인데.

◇ 손수호> 1년 남았네요.

◆ 우상혁> 이제 딱 1년 정도 남은 것 같습니다.


◇ 손수호> 사실 올림픽에서 이렇게 인기를 끌고 또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국민들이 좋아하는 선수는 광고모델로 활약도 하거든요, 많이. 그런데 이게 군인이기 때문에 못 하죠?

◆ 우상혁> 그런 게 제약이 있습니다.

◇ 손수호> 왜냐하면 SNS 보면 사복 패션이 대단해요, 정말. 키도 크고 몸매도 날씬하고 하니까 멋있어요. 그런데 이제 1년 기다려야 되나요?

◆ 우상혁> 1년 기다려야 되는 부분이고 내년에 뭐 기다려주신다면 저도 응할 수도 있고 저도 하고 싶기도 하고 호기심도 많고 재미있잖아요. 그런데 제가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저는 쿨하게 인정해야 되고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이게 군인 신분이기도 하고 그냥 거기에 따라서 저는 군인 신분을 인지를 항상 하고 있어야 되는 입장이라서 기다려주시면 저는 감사히 하겠다. 1년 후에는.

◇ 손수호> 알겠습니다.

◆ 우상혁> 이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손수호> 앞으로 선수로서 이루고 싶은 꿈, 목표가 있다면 뭘까요?

◆ 우상혁> 제가 생각해 보니까 이 말이 맞는 것 같아요.

◇ 손수호> 뭐요?

◆ 우상혁>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말이 있잖아요, 정말로. 그 말은 진짜 꿈이 아니더라고요, 사실. TV에서 비춰진 모습이 맨날 하던 모습이고 꿈은 이루어진다, 할 수 있다, 레츠 고 이러면서 제가 얘기를 많이 했잖아요.

◇ 손수호> 이제 시작이다, 이런 것도 하고.

◆ 우상혁> 올라간다, 이런 얘기도 하는데 그게 진짜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더라고요, 저는 사실. 이게 제가 한 가지 말씀드리면 이런 얘기를 마음속에만 갖고 있지 말고 계속 그냥 계속 얘기하는 거예요, 사실. 그러면서 저도 그 목표에 근접했고 10개 중에 한두 개는 이뤄지더라고요.

◇ 손수호> 저도 한번 해 봐야겠어요.

◆ 우상혁> 그래서 이제 목표를 조금 더 크게 잡아야겠다. 동메달 따면 기분 좋잖아요, 사실. 역사적인 날이 될 수도 있고 그런데 이게 생각을 좀 해보니까 꿈을 더 높게 잡아야겠더라고요.

◇ 손수호> 높게.

◆ 우상혁> 3년 후에 파리올림픽이 우승이 가능하겠어서 이 목표를 와, 우승 목표를 잡아야겠다. 이게 계속 내뱉다 보면 이 자리에 설 수도 있겠구나.

◇ 손수호> 목표는 파리 금메달.

◆ 우상혁> 그렇죠. 그 가능성을 봤습니다, 저는.

◇ 손수호> 가능성이 있다.

◆ 우상혁> 보여줬고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 손수호> 가능성, 진짜 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이라는 것은 그것만 해도 대단한 것이고 많은 분들이 함께 응원을 해서 이루어내야 될 것 같고요.

◆ 우상혁> 그리고 파리올림픽 때는 코로나가 종식이 된다면 응원도 많이 와주셔서 응원을 해주면 제가 그 응원을 등에 업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진짜.

◇ 손수호> 스타디움 곳곳에 태극기 흔들면서 이렇게 하면 눈에 보이니까 힘도 나고.

◆ 우상혁> 그 힘을 받아서 리듬 박수를 하고 대한민국 선수가 뛰는데 대한민국 응원단이 있다. 국민들이 뒤에서 내 뒤에 있다, 이거는 엄청난 짜릿함이 있을 것 같아요. 진짜 전율이 흐를 것 같아요.


◇ 손수호> 알겠습니다. 자가격리 무사히 마치시고요. 앞으로 선수 생활 저희도 함께 육상팬으로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우상혁> 감사합니다. 네.

◇ 손수호> 지금까지 높이뛰기 한국신기록을 기록한 우상혁 일병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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