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한국공예전' 내달 5일 개막.. 도자 등 126점 선봬

오남석 기자 2021. 8. 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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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2021 밀라노 한국공예전'을 다음 달 5∼10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팔라초 리타(Palazzo Litta)에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사물을 대하는 태도(All about Attitude)'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예전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행사에 국한됐던 지난해와 달리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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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2021 밀라노 한국공예전’을 다음 달 5∼10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팔라초 리타(Palazzo Litta)에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사물을 대하는 태도(All about Attitude)’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예전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행사에 국한됐던 지난해와 달리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진행된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밀라노 디자인위크 기간에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한국 공예와 디자인을 세계 무대에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금속, 도자, 섬유, 유리, 목, 옻칠 등 다양한 분야 작가 21명의 작품 126점을 선보인다. 전시 주제인 ‘사물을 대하는 태도’는 공예가 인간·사물·자연이 상호 매개되고 결합된 광범위한 관계들의 총체라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이에 맞춰 팔라초 리타에서는 ‘대지의 사물들(All about Earthbound)’ ‘반려 기물들(All about Companion)’ ‘생활의 자세들(All about posture)’ 등 세 개의 공간으로 나눠 작품이 전시된다.

주 전시공간인 ‘대지의 사물들’은 하늘과 땅, 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입체 공예 작품들과 함께 회화적 공예 공간으로 연출한다. 전시장의 빛을 일부 차단해 자연의 소리와 영상으로 잔잔한 공연을 펼친다.

‘반려 기물들’은 인간·사물·자연의 수평적 관계와 어울림을 표현한 장신구 작품들로 구성한다. 공간 출구 쪽에 검은 유리를 배치, 관람객들에게 장신구들을 실제로 몸에 착장해 보는 듯한 간접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팔라초 리타 전체 관람 동선의 마지막에 있는 ‘생활의 자세들’은 한국의 좌식 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공간이다. 명상과 독서, 시회와 다회 등을 연상할 수 있는 다양한 대상(오브제)을 연출해, 관람을 마치고 전시장을 나서는 관람객들에게 한국의 이미지와 깊은 정서적 여운을 남기기 위한 공간이다.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전시 기획을 맡은 강재영(맹그로브아트웍스 대표·사진) 예술감독은 “‘코로나 일상(with Corona)’ 시대에 종래의 인간 중심 공예에서 벗어나, 기계·사물·재료·인간·환경 등 공예와 연관된 수많은 개체 사이의 수평적이고 평등한 관계를 추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4일 현지 언론 공개회를 시작으로 밀라노디자인위크 행사 주최 측인 모스카파트너스 누리집(www.moscapartners.it/en/)에서 가상전시공간(Virtual room)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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