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 달았던 메시, 예상 뒤로하고 PSG서 '30번' 단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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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34)가 상징과도 같던 10번을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달지 않는다.
메시를 상징하던 등번호는 단연 10번이란 뜻이다.
하지만 PSG에서 메시는 10번을 달고 뛰지 않는다.
그런데 메시의 합류 소식이 전해지자 이적 당시 10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던 네이마르가 메시에 10번을 양보하겠단 뜻을 먼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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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리오넬 메시(34)가 상징과도 같던 10번을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달지 않는다. 그의 등번호는 '30번'이다.
PSG은 1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메시와 1년 연장 옵션이 있는 2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메시의 새 등번호가 30번이라고 밝혔다.
다소 의아함을 자아내는 등번호다. 메시는 2008-2009시즌 FC바르셀로나에서 처음 10번을 달았고 이를 유지했다. 메시를 상징하던 등번호는 단연 10번이란 뜻이다.
하지만 PSG에서 메시는 10번을 달고 뛰지 않는다. 이유가 따로 있을까.
이미 PSG에서 10번을 차지하고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메시의 '절친' 네이마르다.
메시와 네이마르는 2013~2014시즌부터 2016~2017시즌까지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었는데 그땐 메시가 늘 10번을 차지했다. 네이마르는 11번을 등번호로 달았다.
이후 2017-2018시즌을 앞두고 PSG로 이적한 네이마르는 등번호 10번을 달았다. 당시 PSG에 '등번호 10번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메시의 합류 소식이 전해지자 이적 당시 10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던 네이마르가 메시에 10번을 양보하겠단 뜻을 먼저 전했다.
11일 외신 이브닝 스탠더드는 "네이마르가 자신이 달던 10번을 메시에게 가져가라고 먼저 양보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메시가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절친'이자 '세계적인 에이스'에 대한 존경스런 마음을 숨기지 않았던 네이마르는 기꺼이 자신이 지켜오던 번호를 내줬다. 그러나 메시는 고마움만 받았다. 네이마르를 배려하며 10번을 내려놓았다.
또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10번 전에 달았던 19번을 사용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이미 19번을 달고 뛰는 미드필더 파블로 사라비아의 입장을 고려해 이 역시 피했다.
메시가 선택한 30번은 메시가 2004-2005시즌 바르셀로나 1군에 처음 입성했을 때 달았던 등번호다. 메시는 1군에서의 첫 두 시즌을 30번으로 뛰었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jinju217@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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